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주로 나타난다는 백내장이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PC 등의 보급화 및 사용시간 증가로 인해 점차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병이 나타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8년 백내장 수술 건수는 약 54만9471건으로 전년 대비 약 5.9% 증가했다. 2012년에는 42만905명, 2013년 43만6330명, 2014년 46만2074명, 2015년 49만1946명, 2016년 51만8663명, 2017년 54만9471명으로 연평균 5.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백내장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정상적인 투명한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점차 흐려져 시력장애가 발생하는 노인성 안 질환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 스마트폰, 전자기기의 장시간 사용 등으로 인해 눈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가족력과 같은 유전적인 요인으로 젊은 연령층에도 종종 백내장 질환이 발생하고 있다.

백내장은 수정체에 혼탁이 생기는 부위와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백내장 초기에는 물체가 약간 흐리거나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생기다가 더 심해지면 침침하게 보이는 날이 늘어나고 흐리게 보이는 정도도 더 심해진다.

특히, 눈동자가 수축하는 밝은 장소에서는 시력이 심하게 나빠지고, 어두운 곳에서는 시력이 좋아지는 주맹현상과 사물이 두 개 또는 여러 개로 보이는 복시 증상도 나타난다.

백내장 수술은 각막에 절개창을 내고 수정체를 둘러싼 수정체낭을 잘라낸 후 혼탁해진 수정체를 분쇄하고 흡입해 밖으로 배출한 후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단계로 진행된다.

기존 백내장 수술은 칼로 각막과 수정체를 둘러싼 전낭을 절개하고, 혼탁해진 수정체는 초음파로 잘게 부순 뒤 흡입해 눈 밖으로 제거했다. 이처럼 의사가 직접 칼로 절개하고 초음파로 수정체를 파쇄하다보니 절개창이 크고 각막 내피 손상이 심하며, 환자의 눈 움직임에 따라 환자마다 수술 편차가 발생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렌자(LenS-AR) 레이저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렌자(LenS-AR)레이저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은 각막과 수정체 전낭을 절개하고 파쇄 하는 과정에서 수기가 아닌 레이저로 진행한다. 360도 초고속 AR(증강현실) 카메라가 수정체의 크기와 기울기, 혼탁 정도를 정밀히 분석 후 전장 절개, 수정체 파쇄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정밀하고 안전을 신뢰할 수 있는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레이저 백내장 수술은 시력에 영향을 주는 과정에서 레이저 장비로 보다 정확하고 정교하게 이뤄지게 되므로 안정된 시력은 물론, 수술 시간 단축으로 각막 손상과 통증을 줄여 빠른 회복을 돕는 장점이 있다.

공릉동 태릉밝은안과 정훈석 원장은 “백내장으로 진단됐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시력이 감소하거나 불편을 호소하는 상황이 될 때 정밀 검진을 통해 수술을 신중히 고려해야 하며, 초기에는 약물치료로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아니므로, 중기 이후가 되면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백내장 수술을 통해 증상을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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