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2년차 직장인 김지민(가명, 울산)씨가 최근 계속되고 있는 아토피증상에 고민을 호소하며 한의원을 찾았다. 김 씨는 “처음 얼굴이 붉고 가려움이 느껴졌을 때에는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가려움이 너무 심해 잠을 못 이룰 정도가 되고, 얼굴의 붉은기가 화장으로도 가려지지 않자 결국 병원을 찾았더니 아토피피부염을 진단받았다”고 말했다.

아토피피부염은 유아나 소아와 같은 어린 아이들에게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성인아토피 환자가 적지 않다.

성인아토피 환자는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유소아아토피가 성인아토피까지 이어져 왔거나 성인이 되어 처음 아토피가 발병한 경우다. 성인이 돼 처음 아토피가 발병했다면 대부분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됐을 확률이 높다. 고지방, 고열량 음식의 잦은 섭취와 더불어 과식이나 폭식, 야식과 같은 잘못된 식습관이 누적돼 면역체계 불안정을 야기한 것이다.

잦은 고열량, 고지방 식품 섭취나 잘못된 식습관은 소화기에 부담을 줘 과도한 열과 독소를 발생하게 한다. 이때 발생한 열은 피부로 몰려 피부를 뜨겁고 건조하게 만든다. 메마른 피부는 유해물질 차단 기능을 담당하는 피부장벽 기능이 약해진 상태이므로 외부 자극에 과민 반응을 보이기 쉽다. 또한 누적된 독소는 면역체계를 불안정하게 만든다.

아토피치료와 함께 병행해야 하는 생활습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평소 장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경우였다면 과식과 폭식을 금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통해 천천히 꼭꼭 씹어 먹도록 한다.

식습관을 바로잡았다면 음식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 구운 고기나 돈까스와 같은 고지방, 고열량 음식은 장부에 큰 부담을 주므로 피하도록 하고 만약 고기를 먹어야 한다면 샤브샤브나 수육 형태로 소량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등 푸른 생선인 꽁치와 고등어 대신 흰살 생선을 먹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고구마나 김밥과 같이 소화가 잘 안되는 음식과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아토피환자에게 좋지 않으므로 가급적 자제하도록 한다.

아토피치료에 있어 식습관 및 음식관리는 필수다. 아토피는 자신의 소화능력을 넘어선 과잉 영양에 대한 면역반응인 만큼, 증상이 안정되고 불안정한 면역이 개선돼 열과 독소에 대한 조절력이 생길 때까지는 꾸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프리허그한의원 울산점 이형탁 원장은 “아토피증상이 의심된다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권장된다. 아토피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만족스러운 치료 예후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아토피의 주된 원인인 과잉 열과 독소는 소화과정에서 비롯될 수 있는 만큼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환자들은 평소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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