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을 맞아 날이 많이 따뜻해졌지만 아침저녁 일교차가 심한 편이다. 이럴 때일수록 일교차가 심한 계절에 많이 발생하는 뇌졸중을 조심해야 한다. 예전에는 대개 50대 이후에 발병하는 질병이라고 많이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과도한 비만, 스트레스, 고혈압 등으로 인해 30~40대에서도 많이 발병하고 있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률 중 암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하는 질환이며 60대 이상에서는 가장 높은 사망률을 차지한다. 뇌졸중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골든타임을 놓쳤을 경우 뇌에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지 못해 뇌의 기능이 상실되고 사지 마비나 언어장애, 시야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다.

뇌졸중의 전조증상으로는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져 움직이기 어렵거나 저리는 경우, 한쪽 팔다리에 감각이 없어진 경우, 시야가 흐려지거나 잘 보이지 않는 경우,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이 있는 경우, 발음이 둔해진 경우를 들 수 있다. 이러한 전조증상이 나타날 경우 가볍게 지나치지 말고 빠르게 검사나 치료를 해야 한다.

미사 튼튼병원 신경과 이유진 원장은 “뇌졸증은 고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집에서 자가진단을 하기보다는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력이 있을 경우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 생활습관, 맥박, 심전도검사, 혈당과 지질검사 등의 기본적인 검사, 무증상 뇌경색을 보는 뇌 MRI, 뇌혈관 MRA 검사와 혈류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경두개 뇌혈류 초음파(TCD) 등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 중 뇌졸중 환자가 있는 경우, 고혈압, 동맥경화, 고지혈증, 당뇨가 있는 경우, 평소 두통, 어지럼증, 손발 저림 증상이 있는 경우, 술, 담배를 하는 50대 이상의 성인의 경우 최소 2년에 한번, 40세가 넘으면 매년 검사를 해야 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