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과정에서 기능적·심미적 문제를 야기하는 ‘구순구개열’은 태아기를 거치는 동안 입술과 입천장을 이루는 조직이 제대로 붙지 못할 경우에 발생하는 선천성 기형으로 알려져 있다.

구순구개열은 우리나라의 경우 약 650~1,000명당 한 명꼴로 나타나고 있다. 정확한 원인이 아직 밝혀진 바 없으나 유전적 소인은 매우 희박하며 임신기간 중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되고 있다.

구순구개열은 결손의 위치에 따라 한쪽에만 있을 경우 편측성 또는 일측성, 양쪽으로 결손이 있는 양측성으로 나뉘며 결손 정도에 따라 완전 구순구개열, 또는 불완전(미세) 구순구개열로 나뉜다. 또한 결손이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고 성장하면서 보여지는 경우는 흔적성 구순구개열이라고 한다.

일측성 구순구개열은 비대칭의 특징적 소견을 보이며 콧대가 한쪽방향으로 휘어 있고 콧구멍의 양쪽 크기와 기저부의 높이 차이가 관찰된다. 반면 양측성 구순구개열의 특징은 얼굴 중앙부의 발달의 저하다. 콧대가 낮고 코끝이 눌려 있으며 콧구멍의 형태는 가로로 퍼져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인중이 짧고 윗입술의 두께가 아랫입술보다 얇다.

일측성 구순구개열로 인한 비순변형 교정술의 수술 목적은 얼굴 전반적인 비대칭을 대칭에 가깝게 교정하는 것이다. 콧대 휘어짐, 콧구멍의 크기, 인중의 길이, 입술의 두께 등 오른쪽과 왼쪽의 발달 차이를 최대한 비슷하게 맞추는 것이 기본이 돼야 한다.

양측성 구순구개열로 인한 비순변형 교정술은기존 결손과 1차 수술로 인해 덜 발달된 부분을 새롭게 만드는 재건을 바탕으로 한 미용 성형수술이다. 콧대, 코끝, 인중, 입술 등 성정이 부족했던 부위를 재건해 최대한 결손이 없었던 비율로 교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구순구개열은 특히 성장 시기에 적합한 치료가 중요한데 이는 발음 문제뿐만 아니라 얼굴 전체에 뷸균형이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한 상태로는 윗입술 조직이 부족해 입술끼리 마주치며 소리를 내는 '순음'이 어려운 경우가 있고, 입천장의 일부가 조금이라도 벌어져 있는 경우 구강을 통한 발음이 어려워 공기가 빠지는 듯한 소리를 내기도 한다. 입술, 입천장 이외에도 코, 치아, 잇몸 및 상악 등에 변형을 일으켜 얼굴 전체가 균형적인 모양을 갖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담당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개인의 증상과 성장 과정에 적합한 수술이 진행되는 것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대체적으로의 수술 시기는 입술 부위에 결손이 있는 구순열 1차 수술의 경우 일반적으로 생후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에 이뤄지고 입천장에 결손이 있는 구개열로 인한 봉합 수술은 생후 9개월~18개월 사이에 시행된다.

또한 결손 정도나 성장 속도에 따라 얼굴 골격이 자라는 성장기에 추가적인 치료와 수술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성인의 경우 구순구개열 수술은 성장이 거의 끝난 16세~20세 이후에 가능하며 결손으로 인해 변형이 온 코, 인중, 입술, 얼굴 골격 등을 전체적인 균형을 맞춰 교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예전과 달리 성장이 빠른 요즘 아이들은 수술 시기가 좀 더 앞당겨질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내원을 통해 미리 의료진과 상담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미소유성형외과 조길환 원장은 “구순구개열은 결손 위치나 변형 정도가 사람마다 다른 만큼 그에 맞는 시기에 올바른 수술방법이 동반돼야 한다” 면서 “즉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의 목적이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고 조언했다.

이어 “구순구개열은 단순한 미용 성형이 아닌 재건성형이기 때문에 코·인중·입술 변형이나 흉터 등의 상태에 대해 정밀진단 후 그에 적합한 방식으로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특히 전체적으로 균형 있게 교정이 이뤄지는지, 코의 기능적인 부분까지 고려해 수술이 진행되는지, 수술 후 체계적인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하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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