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봄을 알리는 입춘이 지나면서 겨울동안 방치했던 체중으로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 시기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려 무리한 운동이나 야외 활동을 하면 굳어버린 근육으로 인해 척추,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는 때이기도 하다.

체중의 증가는 특히 척추 건강에 있어 '독'으로 작용한다. 체중이 늘어나면 자연스레 몸에 수직으로 전달되는 하중도 증가해 척추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추운 바깥공기는 근육과 혈관을 수축시켜 척추와 허리에 통증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바깥 외출이 자제되는 만큼 수축된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서 맨손체조나 스트레칭 등 가벼운 실내 운동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다이어트와 면역력 증강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외출 후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게 되면 혈액순환 개선, 관절 유연성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다만 가벼운 운동에도 허리나 척추에 통증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오래 앉아서 일을 하는 직업이나, 척추커브 밸런스가 나쁜 경우, 또 교통사고 후유증, 잘못된 운동 자세 등의 요인으로 인해 척추와 허리에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척추분리증이나 척추관협착증, 디스크내장증, 허리디스크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어 정형외과나 통증의학과 등을 방문해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디스크 질환은 X-ray, MRI 검사로 검진이 어려워 치료시기가 늦어지는 환자들이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화인마취통증의학과 대구반월당점 이은준 원장은 "겨울철 급격하게 늘어난 체중으로 허리통증, 척추통증을 호소하며 정형외과와 통증의학과 등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척추나 허리는 한번 망가지면 완전히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만성 통증이 있거나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조기 진료와 치료를 통해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라고 했다. 또한 "통증 초기단계에는 약물치료, 재활치료, 도수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호전이 가능하며 비수술적 치료법은 시술 기간이 30분 내외로 당일 치료 및 퇴원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 원장은 "척추와 허리는 평상시에 올바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증진시키고 식습관 관리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운동은 가벼운 스트레칭과 근육 강화 운동을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병행하는 것이 좋고, 복근과 골반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켜 척추와 허리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울러 비수술적인 치료에도 통증이 호전이 없다면, 내시경 및 고정술 등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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