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비대증(전립샘 비대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119만5,000명으로 건강보험 전체 진료 인원의 5.1%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이 49만7,000명으로 전체 전립선 비대증 환자의 41.6%를 차지했으며, 60대 37만1,000명(31.1%), 50대 23만2,000명(19.4%)으로 50대 이상이 92.1%였다. 연평균 증가율은 20대가 12.6%로 가장 높았고, 70대 이상 8.1%, 30대 5.8%, 60대 5.4% 순이었다.

특히 요즘처럼 한파가 이어지는 시기에는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더욱 증가한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다른 시기보다 10%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립선 비대증은 과거에는 전립선이 비대해져 방광 하부의 소변이 나오는 통로를 막아 요도 폐색을 일으켜 소변의 흐름이 감소된 상태를 일컬었다. 조직학적으로는 전립선 간질이나 전립선의 상피조직 세포가 증식된 것으로 정의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병태 생리가 복잡해 방광의 배출 장애를 나타내는 증상을 통칭한 하부 요로 증상을 근거로 진단하고 있다. 만약의 증상에 따라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야간 빈뇨, 강하고 갑작스런 요의(오줌이 마려운 느낌)를 느끼면서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는 절박뇨 등의 방광 저장 증상과 지연뇨(소변을 볼 때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는 현상), 단절뇨(소변의 흐름이 끊기는 현상) 등이 나타난다면 전립선 비대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발병 원인과 위험인자는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호르몬의 생성과 조절에 관여하는 내분비 기능이 떨어지는 고령자에게 주로 발생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밖에 유전(가족력), 비만과도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유쾌한비뇨기과 영등포점 이지한 원장은 "나이가 들수록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어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엽 등 각종 비뇨기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전립선비대증을 비롯한 비뇨기 질환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병이다. 노화로 인한 증상이라고 받아들이기보다는 비뇨기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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