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해가스로 인한 아토피염(사진 출처: 셔터스톡)
최근 경기도 분당에 거주하는 조 모(37)씨는 오랫동안 쓰던 스프링 매트리스를 세균과 소음 문제로 인해 불안한 마음이 들어 최근 가성비가 좋다고 알려진 메모리폼으로 바꿨다. 하지만 일주일도 되지 않아서 반품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매트리스를 사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2살된 아기에게 알레르기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확인해 보니 메모리폼은 폴리우레탄이라는 화학소재로 만들어 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A씨는 다 같은 매트리스인 줄 알고 메모리폼 매트리스를 구매했는데, 화학성분으로 만들어진 매트리스에서 유해가스인 VOCs가 방출된다는 기사에 충격을 받았다.

매트리스는 매일 8시간 이상 사용하며, 한번 구매하면 최소 몇 년 이상 사용하는 제품이지만 대부분 A씨와 같이 사용되는 소재나 안전성 등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편이다.

매트리스는 사용되는 소재에 따라 크게 세가지 타입으로 구분되는데, 금속코일을 사용하는 스프링 매트리스, 화학소재인 폴리우레탄을 주원료로 제작되는 메모리폼 매트리스, 고무나무 수액을 사용하는 천연라텍스 매트리스로 분류할 수 있다.

문제는 매트리스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화학소재로 폴리우레탄은 메모리폼 매트리스 외에도 스프링 매트리스의 쿠션레이어 소재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올해 발표된 연구자료에 따르면 폴리우레탄 폼 계열의 매트리스에서 휘발성 유기 화합물 로 불리는 VOCs 가스가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VOCs는 낮은 온도에서 쉽게 증발되는 휘발성의 유기가스로 매트리스에 주로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은 물론 난연제, 플라스틱 등의 화학물질에서도 발생된다. 피부 접촉이나 호흡기로 흡입 시에는 신경계 장애를 비롯해 두통이나 간 손상, 호흡곤란, 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특히 수면시간이 긴 신생아를 비롯한 영유아 및 어린이의 경우 메모리폼을 비롯한 폴리우레탄 계열의 매트리스 사용 시 일부 VOC 배출이 염려스러운 수준까지 측정되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부분의 시간을 매트리스나 토퍼에 누워 지내는 아기의 경우 VOC에 무방비 상태로 긴 시간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영 유아용 매트리스 선택시에는 가급적 내부에 사용된 소재까지 꼼꼼히 확인하고 친환경 제품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더불어 난연제가 들어간 유아용의 저밀도 폴리우레탄 매트리스(LDI)에서는 생식, 발달문제 및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TCCP(난연첨가제)의 방출이 확인되어, 난연제 사용의 잠재적인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난연제란 매트리스나 가구 등이 쉽게 불에 타지 않도록 사용되는 화학소재로 현재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인체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전문가들도 “메모리폼 매트리스 등 화학성분으로 만들어진 매트리스의 경우 사람이 누웠을 때 체온과 체압이 더해지면서 VOCs 가스 방출량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호흡기가 약한 영, 유아는 주의하는 것이 좋으며, VOCs 농도가 낮은 면이나 양모, 천연라텍스 등 친환경 제품을 권한다”라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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