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먹다보니 4명이서 밥 7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밥도둑’이라곤 하지만 잘 못하는 집에 가면 비리고, 너무 짜서 잘하는 집을 찾기 힘든 간장게장.

하지만 경기도 평택 항만에 있는 ‘서해꽃게’는 달랐다. 충남 대천에서 가장 꽃게가 좋을때인 4월중순부터 5월초까지 잡은 꽃게를 살아있는 상태에서 급속 냉동시켜 간장게장으로 만들었다. 좋은 간장으로 충분히 숙성시켜 딱 하루 장사할 만큼만 전날 내놔 2차 숙성을 시킨 간장게장은 ‘밥도둑’으로 손색이 없었다.

식당의 ‘맛’은 보장돼있다. 그도 그럴 것이 1989년부터 당시 간척사업을 하기전 바다 바로 앞에서 하던 위치 그대로 ‘들물식당’이라는 이름으로 평택시민들에겐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했었다. 30주년을 맞아 ‘서해꽃게’라는 새로운 상호명으로 재시작해 간장게장과 꽃게탕에 집중해 한끼 든든하게 먹는 집으로 거듭났다.

동맥경화, 고지혈증, 혈관, 항산화, 면역 개선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꽃게를 최대한 활용해 끓인 꽃게탕 역시 일품이다. 고추장과 생강 등으로 만든 양념장으로 열흘이상 숙성시킨 육수로 끓인 꽃게탕은 진한 국물과 알찬 건더기로 돌솥밥을 금방 비우게 한다. 더운 여름 입맛이 없다가도 간장게장과 꽃게탕에 없던 입맛도 돌아온다.

여기에 튀김, 장조림 계란 등 8가지 제철 반찬으로 이루어지는 기본찬들도 푸짐하고 알차다. 식당에는 지방 여행을 갔다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들러 소주와 함께 꽃게탕에 회포를 풀고 꽃게로 기운을 얻어가는 나그네들의 이야기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서울근교, 경기근교에서 1시간대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고 주차공간도 넉넉하다. 이번 주말 가족, 친구들과 함께 더운 여름 입맛 도우는 보양식 간장게장과 꽃게탕을 먹으러 떠나보면 어떨까.

서해꽃게 (구)들물식당
경기도 평택시 연암길 102
문의 031-681-2222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