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리치몬트 홈페이지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리치몬트코리아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관계 기관으로부터 과태료를 부과받은 것과는 달리 리치몬트 그룹 본사는 매출 증가란 호재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리치몬트 그룹(Richemont Group)이 상반기 재무 실적을 '월드 프레스'용으로 공개했다. (리치몬트의 회계 연도는 4월1일부터 시작)

무려 156페이지나 되는 긴 분량의 이 보고서에 의하면 리치몬트 그룹 전체 매출은 139억8900만 유로(18조4541억)로 전년 대비 110억1300만 유로(14조5280억)보다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억4300만 유로(2조5632억)로 전년 대비 18억4400만 유로(2조4326억)보다 5% 늘었다.

환율 영향으로 손실을 본 스와치그룹과는 대조적인 좋은 성적이다.

온라인 채널 판매의 높은 신장도 주목된다.

이번 리치몬트 매출 성과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주얼리 부문으로 무려 51%나 증가했다. 시계 부문 역시 우려와는 달리 29억8000만 유로(3조9300억)로 전년 27억1400만 유로(3조5793억)보다 늘었다.

시계매출 1위는 15억800만 유로(약 1조9920억)를 기록한 아시아 시장이고 유럽(8억2900만 유로), 아메리카(3억200만 유로), 일본(1억8500만 유로), 중동/아프리카(1억5600만 유로)가 그 뒤를 이었다.

시계를 비롯해 주얼리 부문까지 리치몬트 그룹의 전체 매출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52억4300만 유로(약 6조9260억)로 그룹 전체 매출의 38%나 차지할 만큼 최대 시장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고급 제품에 대한 현지 세금 감면 등으로 아시아 지역 매출이 10% 증가했다.

이외에 유럽(36%) 및 미국(41%) 시장도 큰 폭으로 성장하며 전 지역의 고른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리치몬트 측은 “하반기에도 이런 성장세에 부응에 판매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리치몬트 그룹 자회사 시계 브랜드 수장(CEO)들도 홈페이지를 통해 2019년 다음 분기 주요 마케팅 전략을 발표했다.

IWC는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 및 상업적으로 어필하기 좋은 가격대의 제품 출시, 높은 수준의 고객 서비스와 결합해 그 가치를 높일 예정이며 파일럿 워치를 통해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네라이는 “브랜드의 혁신 역량에 초점을 맞춘 새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을 발표하고 글로벌 수준에서 브랜드 인지도 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가시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피아제는 “아이코닉 라인을 확장하고 시계/주얼리 부문 전반에 걸쳐 독특한 스타일로 고유의 정체성을 드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로저드뷔는 “창의력과 장인정신으로 리미티드 에디션 및 각종 콜라보의 혁신, 모터 스포츠 파트너와 관련된 새로운 것들을 제안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리치몬트그룹 상반기 실적은 본사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