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쇼핑몰, 사무실 등 실내 공간은 에어컨 바람으로 시릴 듯이 차가운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더운 날씨 에어컨을 과도하게 쐬다가 근육, 관절 경직까지 유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과도한 냉방으로 두통, 감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냉방병’이라고 한다. 냉방병이 뼈, 관절 부위에 유발되는 것을 뼈 냉방병, 관절 냉방병이라고 하는데, 냉기가 혈관을 수축시키면서 혈액순환을 방해하면 근육이 경직되면서 목, 어깨, 인대 통증, 디스크 퇴행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 여성들에게 더욱 흔하므로 실내에서도 얇은 가디건 등을 걸쳐 체온 유지를 해주는 것이 좋으며, 자기 전 가벼운 족욕이나 반신욕, 가벼운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충분한 휴식과 예방에도 여름철 근육, 관절 통증이 지속된다면 냉방병이 아닌 만성 근골격계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목디스크의 경우, 목 통증뿐만 아니라 어깨, 팔의 찌릿찌릿한 증상으로 단순 근육통과 증상을 오인하기 쉽다. 20~30대 젊은 층에게 발병이 흔해 주의가 필요하다.

목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는 대표적 증상은 ▲어깨, 팔, 손 등에 통증이 나타난다 ▲한쪽 팔의 특정한 부위가 저리다 ▲손의 감각이 무뎌지거나 예민해졌다 ▲어깨를 들어 올리는 행동이 힘들다 ▲ 두통, 어지럼증, 청각이나 시각에 이상이 있다 ▲걸을 때 다리가 휘청인다 등이 있다. 다만 목디스크로 인해 어떤 신경이 압박을 받느냐에 따라 개인마다 증상이 다를 수 있어 해당되는 증상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목디스크는 보존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빠르게 볼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다. 보존적 치료는 디스크, 신경, 근육, 인대를 보존하며 치료하는 방법으로 도수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을 통해 목디스크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보존적 치료로 통증 개선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경추 신경 성형술, 고주파수핵성형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 방법이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연세 본 병원 문병진 원장은 “목디스크는 목 통증과 더불어 어깨, 팔로 통증이 퍼져나가는 특징이 있으며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으므로 젊다고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라며 “오래 앉아 있는 사무직이라면 업무 중 틈틈이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고, 실내 찬 공기에 근육, 관절이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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