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면역 결핍으로 인한 대표적인 질병이다.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에어컨 등 냉방기기로 인해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고, 찬 음식을 많이 먹는 여름에는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어릴 때 수두를 앓은 사람에게 발생하는 대상포진은 몸에 남아있던 수두(VARIVELLA - ZOSTER VIRUS)바이러스에 의해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신경질환이다. 몸 속 신경뿌리에서부터 염증이 시작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신경줄을 타고 바이러스에 의한 신경의 염증이 피부로 나오게 되면 피부 발진이나 수포가 발생한다.

급성기에는 피부가 빨개지고 수포가 생겨 피부병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 피부병변은 신경뿌리를 타고 피부에 분포하는 말초신경 가지 끝에서 발생한 염증이 나타난 것이다.

별다른 증상없이 몸에 통증 혹은 감각이상이 나타나거나 옆구리, 가슴, 등 쪽에 긴 무리로 연결된 발진이 생긴 경우, 가벼운 미열이 지속된다. 몸에 힘이 없고 전신 쇠약감을 느낄 경우, 피부에 붉은색을 띄는 작은 물집이 발생한 경우, 발진이 사라진 부위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면 대상포진이다.

단순포진은 물집이 입이나 엉덩이, 항문주변, 성기 등에 주로 발생하지만 대상포진은 몸통이나 얼굴, 다리, 팔 등에 나타난다. 몸의 한쪽에서만 나타나고 띠 형태를 보인다. 단순포진은 경미한 통증이나 상처가 난 것 같이 아프거나 가렵지만 대상포진은 심한 통증이 찾아온다.

대상포진의 피부 발진이 확인되면 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시작해 일주일간 투여한다. 통증이 심한 환자는 추가적인 약물치료 및 신경치료를 병행해 급성기 통증을 줄이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의 진행을 예방한다.

대상포진은 조기치료도 중요하지만 규칙적인 식습관과 규칙적인 유산소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줄이기 등 생활습관을 통해 면역력을 길러 예방할 수 있다. 증상 발생 시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하며 발병 위험이 큰 50세 이상의 경우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통해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

기찬마취통증의학과 한경림 원장은 “대상포진은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피부질환으로 오해해 피부과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상포진은 피부과나 내과가 아닌 통증의학과에서 치료해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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