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골프, 조기축구, 족구, 당구 등의 스포츠는 40대 이상 남성들이 즐겨하는 취미다. 이 중에서도 골프는 승마와 함께 상류층의 고급 취미라는 이미지로 자리 잡아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취미이기도 하다. 때문에 어느정도 경제력을 갖게 된 이후에는 꼭 취미로 삼지 않더라도 한 번쯤 골프를 경험해보려는 사람이 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매력에 빠져 취미 골프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골프 엘보’로 인해 병원을 찾는 사람도 함께 늘고 있다. 골프엘보로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손목에 무리를 주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첫번째 단계다. 증상의 근본적인 원인이 손목 과사용이기 때문이다. 골프 같은 운동 외에도 벽돌 쌓기, 망치질, 타이핑 등의 행동을 삼가고 손목과 어깨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 및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골프엘보의 경우 통증이 1년 이상 지속되지 않은 초기 환자의 대부분은 비수술적 통증치료만으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고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보존적 치료인 보호대 착용, 안정과 함께 추가적으로 열전기치료, 체외충격파 등의 치료를 병행하며, 예외적으로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선릉역 화인통증의학과 강남점 이정욱 원장은 "서울 강남 지역의 정형외과와 통증의학과에는 골프 엘보로 내원하는 환자가 많은 편”이라며 “골프엘보라고 주로 불리는 내측과상염은 손목을 손바닥 쪽으로 힘주어 반복적으로 구부리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골프공을 쳐서 팔꿈치 굴근에 큰 충격을 주게 되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골프엘보는 골프 선수뿐만 아니라 골프 애호가에게서도 자주 발견되며, 일상생활 속에서도 손목 사용이 잦거나 작은 충격을 동반하는 동작을 지속적으로 행할 경우에도 발병할 수 있다. 반복된 충격 부위에 염증이나 미세파열이 발생함에 따라 팔꿈치와 팔뚝 안쪽에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며 “골프엘보가 의심될 경우에는 손바닥을 위로 한 채 무거운 물건을 들어보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경우 ‘아이싱’이라고 부르는 냉찜질과 소염제 처방만으로도 통증 완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내원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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