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는 일교차가 커서 면역력도 약화되기 쉬운 시기다. 중장년 층은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양한 질병들에 노출될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사마귀가 생길 우려가 높다.

사마귀는 표피층의 과다한 증식이 일어나, 표면이 오돌토돌하고 피부가 솟아오르는 형태를 나타난다. 피부 또는 점막에 사람 유두종상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에 의한 감염으로 얼굴, 손, 발 등 신체의 어느 부위나 발생할 수 있다. 임상양상에 따라 보통 사마귀, 편평 사마귀, 손발바닥 사마귀, 그리고 성기 사마귀로 분류한다.

흔히 손이나 발바닥 부위의 사마귀를 티눈이나 굳은살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외형은 비슷하여 발병 시기에 따라 감별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사마귀를 티눈으로 착각하여 티눈제거용 약품 등으로 제거하면 다른 부위나 타인에게 전염될 위험이 높고 사마귀 병변 부위가 더 악화될 수도 있다. 최근 피부과에서 더모스코피(Dermoscopy)라고 하는 피부확대경을 통해 미세 병변을 정밀하게 관찰하여 사마귀를 진단하고, 치료의 경과 및 재발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

사마귀 치료는 냉동요법, 레이저 치료, 바르는 약, 주사치료, 면역요법 등이 있다. 냉동요법 냉동치료기(크라이오건)를 이용한 치료는 영하 195도의 액화질소를 사마귀 병변에 직접 분사하여 피부표면을 영하 20~30도 정도로 냉각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병변이 두꺼운 경우에는 사마귀 표면을 소독된 매스로 깎아낸 후 치료하여 효과를 높이게 된다. 특히 손바닥, 발바닥 부위에 발생한 사마귀를 냉동치료할 경우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이 덜하다. 사마귀 병변이 오래되었거나 크기가 큰 경우에는 냉동치료와 더불어서 블레오마이신 주사 치료를 같이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CO2(탄산가스) 레이저 치료는 사마귀 병변을 태우는 치료이다. 안면부와 목등에 발생한 편평사마귀 등 다양한 사마귀 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 시술 1 회로도 치료되는 경우가 있지만, 시술후 7일 동안은 일상생활이 불편할 수 있고 미세한 흉터가 남을 수 있다. 가급적 치료후 물이 닿지 않도록 하고 딱지를 긁거나 과도하게 문지르지 않아야 한다.

부산 벧엘피부과(동래구 소재) 최수영 원장은 “사마귀는 티눈과 오인하는 경우도 있지만 특별히 가렵지 않고, 통증도 적으며,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며 “하지만 사마귀는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고 주변부위로 번질 우려가 높기 때문에 발병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원장은 “사마귀는 냉동치료나 레이저 치료를 통해 감염된 부위를 꼼꼼하게 제거해야 재발을 최소화 할 수 있다”며 “연령, 사마귀의 위치, 크기, 갯수, 면역 상태를 고려한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하고 면역력도 함께 증가시킬 수 있도록 비타민 D와 아연 등을 섭취하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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