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외모를 지향하는 꽃중년들에게는 ‘아저씨’라는 호칭이 낯설기만 하다. 남성 직장인 3명 중 1명은 스스로를 ‘그루밍족’이라 표현하고 있다.

한 취업포털이 직장인 6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그루밍족 설문조사에 따르면 20대 남성 직장인들의 경우 ‘그루밍족’ 비율이 42.7%에 달했고, 30대도 35.7%나 됐다.

그루밍족 생활이란 무엇일까. 84.3%는 자기만족을 위한 투자였다. 이 외에도 ‘직장 동료, 외부 고객 등에게 깔끔한 인상을 주기 위해(54.8%)’, ‘수북한 털, 칙칙한 얼굴색 등 신체적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13.9%)’라는 답변도 이어졌다.

미용에 관심이 높은 소수의 사람들만이 성형외과나 피부과를 찾는 시대는 지났다. 중년층의 관심은 동안이다. 성형이라는 단어가 낯선 이들의 시선은 필러로 향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애교살이 없어지고 광대 지방이 처지고 입술이 얇아지고 팔자주름이 깊어진다.

필러(filler)는 말 그대로 꺼진 부위를 채워준다는 개념으로 상실된 얼굴의 볼륨감을 더해 얼굴라인을 교정해 준다.

일반적인 필러는 팔자주름 등 안면부 주름의 개선을 사용목적으로 허가됐다. 입술 주름, 눈가 부위 주름 등 특별한 경우, 해당 부위의 개선효과에 대해 별도로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경우에만 해당 사용목적을 인정하고 있다.

극히 드물지만 시술 부작용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경미한 멍이나 붓기 등이 아닌 장기간 지속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글래드성형외과 정규식 원장은 “최근에는 중년 남성들도 미(美)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필러 시술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해부학적 지식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한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시술이라 할지라도 경험이 미흡하고 노하우가 부족한 의료진에게 시술을 받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부작용 발생 시 충분하게 대처할 수 있는 성형외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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