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 질환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잘못된 자세 유지를 꼽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 전통의 좌식 생활은 척추에 큰 부담을 안겨주는 요소다. 특히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이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퇴행성디스크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등받이 없이 방석에만 의지한 채 앉는 좌식 생활의 경우 척추 구조물인 추간판 압력을 높이는 원인이다. 앉은 상태에서 상체를 계속 지탱해야 하는 만큼 척추 부담감이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게다가 좌식 생활을 할 때에는 척추가 자연스레 구부러진다. 이는 척추 굴곡에 따른 추간판 변성을 초래한다. 특히 추간판 내부에 자리한 수핵의 탄력이 저하되면서 퇴행성디스크 발병을 부추긴다.

퇴행성디스크는 디스크 내부 수핵을 구성하는 수분이 줄어들면서 디스크가 납작해지고 탄력이 떨어진 질환이다. 수핵 탄력 저하로 외부의 충격을 제대로 흡수할 수 없어 허리 통증을 야기하는 것이다. 디스크가 줄어들면 척추 뼈에 가시와 같은 돌기가 자라나 디스크와 함께 신경을 자극한다. 이는 곧 염증의 원인이 된다.

퇴행성디스크 원인으로는 좌식 생활 습관 외에 노화로 인해 디스크 수핵 수분 손실, 척추뼈의 비정상적인 스트레스 누적, 호르몬 및 내분비 이상, 운동부족, 비만, 만성적 육체피로 등이 있다.

주요 증상은 허리디스크와 비슷하다. 특히 앉아 있을 때 통증이 더 심해지고 다리가 저린다. 또한 현기증을 겪기도 한다. 허리 통증 뿐 아니라 골반 부위의 시리고 아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퇴행성디스크가 의심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엑스레이 및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통해 퇴행성디스크 초기로 진단이 내려질 경우 비수술 요법을 통해 빠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퇴행성디스크 치료는 인대강화주사, 교정도수치료 등의 비수술 요법을 고려할 수 있는데 수시로 나타나는 허리 통증을 개선하고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는 디스크의 정상화를 도모할 수 있다"며 "아울러 좌식 생활 습관을 지양하고 허리를 바르게 펼 수 있는 자세를 고수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는 것이 퇴행성디스크 예방 및 재발을 막는 지름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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