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질환이라고 여겨졌던 관절염 환자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연령별 골관절염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7년 20대 환자는 6만6천653명이다. 2013년(5만8천77명)보다 14.8% 증가했다. 4년 새 증가율이 80세 이상(43.2%), 60대(23.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관절은 뼈와 뼈 사이가 부드럽게 운동할 수 있도록 움직임에 따라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연골, 관절낭, 활막, 인대, 힘줄, 근육 등으로 구성됐다. 관절이 세균이나 외상 같은 원인에 의해서 관절 내에 염증성 변화가 생긴 것이 바로 관절염이다.

관절염 중에서도 퇴행성 관절염은 한국인이 가진 만성질환 1위,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 2위로 알려진 올린 질환이다.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생긴 것이 원인이다.

최근에는 보드, 서핑 등 격렬한 스포츠 활동, 무리한 다이어트, 비만 등의 원인에 의해 관절 내 연골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아 노년층이나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층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관절염을 치료하는 수술적 방법에는 뼈의 정렬을 바로 잡아주는 절골술, 관절 내시경, 또는 인공관절 치환술 등이 있다.

이 중 절골술은 뼈에 인위적으로 금을 내어 원하는 모양으로 바꾼 후, 뼈를 붙이는 수술이다. 관절염과 함께 동반된 O다리, X다리 등 휘고 변형된 다리 형태를 바로잡아 체중이 한 쪽으로 쏠리지 않게 곧게 펴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다리 모양을 바꾸어 주는 절골술은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최대한 늦추어 증상을 완화시킬 뿐만 아니라, 자신의 관절을 보존할 수 있는 수술법이다. 애초부터 건강한 관절까지 제거하는 인공관절 치환술과는 다르다.

관절은 3차원 구조이기 때문에 절골술은 단순히 일차원적인 문제로만 인식하기 보다는 수술 전 상태와 수술 후 영향을 3차원적으로 분석하고 필요할 경우 3차원적인 변형을 동시에 교정해야 한다. 특히 관절염 환자는 오다리와 함께 무릎이 굽어지는 굴곡 변형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까지 절골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이동훈연세정형외과의원 이동훈 박사는 “관절 절골술은 뼈를 잘라 모양을 바꾸고 다시 뼈를 붙이는 고난도의 수술이다”며 “간단한 근위경골 절골술 뿐 아니라 각종 기형 및 복잡한 변형을 교정하는 절골술이 가능한 전문의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최소절개, 최소침습은 피부 절개 흉터뿐만 아니라 수술 시 조직 손상도 최소화한다는 의미다”며 “수술 시 조직 손상을 줄여야 심부감염, 불유합 등의 심각한 합병증 발병률을 낮출 수 있으므로 다양한 임상 경험을 통해 노하우를 축적한 전문의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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