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장서윤 기자]영어와 관련된 자료의 홍수 속에 독특한 제목의 책이 서점가에서 눈길을 끈다.

다소 도발적인 제목의‘영어는 개소리’는 제목만큼이나 내용 또한 흥미롭게 펼쳐진다. 바로 영어에 대한 '관점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 읽다 보면, 저자가 왜 책 제목을 ‘영어는 개소리’로 지었는지 수긍이 갈 것이다.

우리는 개가 ‘멍멍’ 짖는다고 표현하지만, 이는 우리말이나 우리글로 단지 흉내만 낸 것이지 실제 개의 소리와는 완전히 다르다. 그럼에도 우리는 개들의 소리를 ‘멍멍’이라고 계속 표현한다. 사람은 자신의 언어(모국어)의 틀 안에서만 생각을 하는 습성 때문이다.

영어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말이나 우리글의 틀에서는 설명이 거의 안 되는 언어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말로 영어를 설명하려는 시도를 한다.

이 책은 우리말이나 우리식 사고의 틀을 벗어나 영어의 본질을 이해하는 방법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책이다. 또한 우리의 영어학습을 방해하는 수많은 잘못된 관행을 ‘개소리’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제목에 빌어 나타낸 것이다.

저자 이승범 교수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고교 성적 내신 7등급에 37세에 영어공부를 시작했지만, 해외에서 대학교수가 되었고 실제로 해외로 도피하듯 유학 온 '열등생'들을 영어 우등생으로 바꾼 다수의 경험도 가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나 글로벌 인재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보통사람들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에 이 책에는 영어에 관심을 가진 이들뿐만 아니라 자녀교육에 대한 새로운 발상이나 대안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정보도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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