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경북 지역 내 홍역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확진 환자 중에는 면역력이 취약한 영유아가 과반이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급성 유행성 전염병이다. 접촉자 감염률이 90%에 달한다. 보통 감염자 기침에 의해 발생하는 분비물로 전염된다.

홍역에 걸린 적이 없는 경우, 홍역과 관련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면역 결핍 상태인 경우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홍역 발병 시 10~12일의 잠복기를 거친다. 이후 감기와 동일한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38도 이상의 발열, 기침, 콧물, 눈 충혈, 눈곱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증상은 3~5일 간 지속된다. 이후 열이 더 오르면서 몸에 발진이 돋는다. 홍역에 의한 발진은 아주 작고 붉은 자국으로 시작돼 전신에 걸쳐 확대된다.

홍역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중이염, 폐렴 등의 추가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영유아 뇌병변 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홍역 발병이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문진으로 홍역 증상을 확진하기 어렵다면 혈액 검사를 실시한다. 코와 목에서 채취한 분비물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다. 홍역 초기 증상으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해열제 및 수액 치료를 통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 전 예방을 실천하는 일이다. 홍역은 예방접종을 통해 발병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홍역(Measles)과 볼거리(Mumps), 풍진(Rubella) 혼합백신인 MMR 백신 2회 접종이 바로 그 것이다. MMR 백신은 생후 12~15개월에 1차 접종을, 4~6세에 2차 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구 웰키즈아동병원 김대훈원장은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녀가 홍역 환자와 이미 접촉을 했다면 3일 이내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3일이 지난 경우라면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고려해야 한다"며 "매우 무서운 전염력을 가진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반드시 해야 하며 위생도 철저히 신경 써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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