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 씨(남, 43세)는 최근 3년여 사이에 15kg 가까이 체중이 늘었다. 업무 특성 상 고객사를 상대할 일이 많은 탓에 야근할 때마다 먹는 야식과 업체 미팅, 회식 등이 원인이었다. 회사에 얽매이다 보니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 보니 해가 갈수록 몸은 불어만 갔다.

큰 맘 먹고 헬스장을 등록해 본적도 있지만 작심삼일이었다. 요즘처럼 연말모임이 많은 시기에는 자신을 위해 하루에 몇 시간을 투자할 여력도 없다. 점점 맞는 옷이 없어졌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체중조절을 한다는 것이 어려웠다.

그러다 건강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느 날부턴가 화장실을 가는 것이 불편해지더니 급기야 혈뇨 증상까지 나타났다. 두려운 마음에 비뇨기과를 찾은 김 씨는 전립선 비대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증상 치료와 함께 체중 조절을 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비만으로 인해 남성 건강까지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한가정의학회지가 발표한 ‘전립선 비대증과 비만 지표의 관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비만 남성의 평균 전립선 부피는 21.2㎖로, 과체중 남성(19.2㎖), 정상 체중 남성(17.1㎖)보다 컸다. 전립선 비대증뿐만 아니라 요실금이나 신장암 등을 초래하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다. 김 씨처럼 비만으로 인해 비뇨기에 문제가 생겼다면 반드시 비뇨기과에 방문해 증상을 제거하는 치료와 함께 다이어트를 병행해야 한다. 단순히 증상만 없앴다가 쉽게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쾌한비뇨기과 제주점 유현욱 원장은 “전립선 비대증과 같은 남성 비뇨기 질환으로 내원하는 환자들 중에는 복부 비만으로 인한 경우도 적지 않다”며 “남성 건강을 위해서라도 질환 치료와 함께 다이어트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했다.

유현욱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복부, 배, 팔뚝 등 국소 부위 비만을 해소할 때는 메조테라피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메조테라피는 지방분해에 도움을 주는 7가지 약물을 배합해 메조건을 이용해 피부 진피에 직접 주사하는 시술이다. 셀룰라이트를 분해하고 체지방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국소 부위 비만치료는 물론 혈액과 림프의 순환을 도와 부종현상 개선과 피로회복에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유 원장은 “메조테라피는 시술 시간이 5~10분 내외로 짧아 직장인이나 수험생 등 바쁜 현대인들에게 적합하다”면서도 “아무리 부작용이 없고 간단한 시술이라고 하더라도 살찌는 원인과 체질을 분석하고 체지방측정 등 환자의 상태를 파악한 후 치료해야 건강하게 체중 감량에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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