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이 ‘2019년 예술 프로그램’ 라인업을 공개했다.

먼저 클래식 음악축제 ‘교향악축제’가 30주년을 맞아 진용을 강화해 4월 한 달 간 클래식 애호가들과 만난다. 국내를 대표하는 17개 교향악단이 총출동하고, 중국을 대표하는 ‘중국 국가대극원(NCPA) 오케스트라도 참여한다. 중국 국가대극원 오케스트라 공연은 중국국립발레단의 음악 감독이자 중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지휘자, 이 장(Yi Zhang)이 지휘를 맡고 강하면서도 우아한 사운드로 유명한 첼리스트 지안 왕(Zian Wang)이 협연에 나선다.

7개 대학 교향악단이 참여하는 ‘대학오케스트라축제’도 11월에 열리는데, 예비 거장들의 뜨거운 열기로 콘서트홀을 메울 예정이다.

마티네 콘서트 ‘11시 콘서트’(1월~12월)는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과 다정한 인상으로 음악 팬들의 인기를 모으는 비올리스트 김상진이 새로운 사회자로 예술의전당과 함께 한다. 주말 오전의 클래식 음악산책 ‘토요콘서트’(3월~12월)와 전석 1만원으로 클래식 음악 관객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기여해 온 ‘아티스트 라운지’(1월~12월)도 1월부터 무대에 오른다. 클래식 음악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화려한 불꽃놀이로 밤하늘을 수놓는 ‘제야음악회’를 끝으로 2019년 예술의전당 기획 콘서트가 막을 내린다.

예술의전당이 직접 제작한 가족오페라 ‘투란도트’는 여름방학 기간인 8월에 CJ 토월극장에서 총 12회 개최된다. 벨기에 출신 작가 아멜리 노통브가 쓴 화제의 소설을 이대웅 연출이 무대에 올릴 신작 ‘추남, 미녀’와 2014년과 2017년 전석 매진을 기록한 화제의 연극 ‘맨 끝줄 소년’의 재공연이 각각 4월과 10월에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7월과 8월 여름 방학시즌엔 캐나다의 어린이 전문 극단인 부슈 데쿠주의 ‘아빠닭’, 서울발레시어터의 ‘댄싱뮤지엄’, 예술무대산과 일본을 대표하는 극단 카카시좌가 공동 제작한 신작 ‘루루섬의 비밀’이 무대에 오른다.

6월6일(목)부터 9월15일(일)까지 열리는 ‘베르나르 뷔페전’은 베르나르 뷔페 사후 20주년을 기념하는 것으로 국내 최초로 작가의 일생을 회고하는 대규모 기획전이다. 4m가 넘는 규모의 대형 작품을 포함해 총 100여 점의 유화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6월8일(토)부터 9월8일(일)까진 ‘앤서니 브라운전-행복극장’이 열린다.

서울서예박물관에선 예술의전당과 중국국가미술관이 공동주최하는 ‘같고도 다른 : 치바이스와 대화전’이 2월17일(일)까지 이어진다. 팔대산인의 중국 1급 문물 작품 7점, 오창석의 작품 14점과 중국 최고가 작품 경매 기록을 가지고 있는 치바이스의 걸작 80여 점이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청나라에서 오늘로 이어지는 중국 근대 회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특별전 ‘3.1운동,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전’, 한국의 대표 서예작가와 세계적인 그래피티 작가가 DMZ 현장을 찾아 통일을 염원하는 ‘DMZ 빗장을 열다’도 개최된다. 이외에도 10월엔 서예 큰잔치 ‘SACCalliFe 2019’에서 한국 서예의 현재를 세계 속 보편 미학으로 우뚝 세우고자 한다.

지난 2013년 국내 사업을 시작한 이래 누적관객 37만여 명을 넘긴 ‘싹 온 스크린’은 기존 레퍼토리에서 2018년 새롭게 제작한 뮤지컬 ‘웃는 남자’, 클래식 음악 ‘노부스 콰르텟 콘서트’, 현대무용 ‘스윙’, 어린이연극 ‘피노키오’, 연극 ‘인형의 집’을 추가해 총 34개 레퍼토리를 구축했다.

예술의전당 어린이예술단은 두 번의 정기공연과 전국 투어 특별공연을 포함해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 중이다.

예술의전당 고학찬 사장은 “주 52시간제가 안착됨에 따라 시민들이 늘어난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일상 속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많은 공연과 전시를 준비했다”며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좋은 추억을 안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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