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서지연 기자] ‘골프작가’ 김영화가 그녀만의 골프세상을 한 폭의 그림으로 표현해 전시하고 있다.

김영화 작가는 10일까지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신관 9층에서 골프관련 작품전시회를 갖는다.

작가면서 골프를 좋아하는 그는 자신의 불우했던 과거의 삶을 자연과 더불어 행복을 노래하는 것으로 업그레이드 해왔다.

남들보다 늦게 자면서 항상 그림을 그리며 누구보다 스케치를 많이 하기로 유명한 김 작가는 골프를 치면서도 그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항상 붓을 들고 다닌다고.

김영화 작가에게 골프는 한줄기의 빛이었다. ‘에로스와 생명성’을 주제로 100여 작품을 선보였던 첫 개인전(1999년)에서 유명세를 치룬 그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만족감을 찾을 수 없었다.

이후 깊은 고뇌에 빠졌고 우울증까지 겪어야했던 그가 골프장을 찾으면서 많은 사람들과 교류했고, 덕분에 소극적이던 성격이 활달하면서 적극적이고 밝은 성격의 소유자로 변화했다.

김영화 작가는 삶의 가치를 되찾게 해준 골프장에서 느끼고 사유하는 모든 것을 화폭에 담기 시작했다. 2004년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한 골프그림 전시회 이래 이번이 골프관련 작품전시회로 47회째다.

그는 각 골프장마다의 특이한 모양새와 각기 다른 오르막과 내리막,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연, 골프장 안에 즐거움과 희열, 행복감, 짜증, 인내 등을 그림으로 표현했으며 대표적인 작품에는 ‘최고의 순간은 제로이다’가 있다.

작품 '최고의 순간은 제로이다'
‘최고의 순간은 제로이다’는 하늘과 땅을 다채로운 색상으로 이분법으로 구분 짓는 자연에다 멋진 골프 샷을 하는 남녀군상을 쉼 없이 담은 작품으로 절정을 맛보는 우승의 순간, 멋진 티업의 순간, 홀컵에 빨려 들어가는 골프공 그리고 골프를 즐기는 4명의 친구들을 통해 느끼는 희로애락 등을 담았다.

작품 '행복의 소리'
작품 '그리움이 묻어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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