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자연의 섭리를 이해하고 이상향의 산수를 표현하기 위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심산유곡을 찾아 올랐다. 그곳에서 모든 생명의 호흡과 온기, 계절의 변화가 주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눈으로 담고 머리로 걸러내면서 작품을 제작해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겸재 정선의 작품 속 발자취를 따라 도봉산에서 내연산까지 수없이 오르고 걸으면서 제작했다. 겸재 정선, 표암 강세황, 단원 김홍도 등의 앞서간 대작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오르고 걸으면서 그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작가는 전시회를 통해 자연의 생명력과 풍요로움, 아름다움과 신비로움, 쓸쓸함과 적막감 등을 작품에 담아 대중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그는 “맑은 물이 흐르고 아름다운 꽃이 핀 장면, 질푸른 나무와 빛에 신비한 변화를 보여주는 숲의 장면, 오색 잎이 아쉽지만 겨울을 위해 떨어진 나뭇잎이 오솔길에 쌓인 장면 등을 화폭에 담았다”며 “과거 겸재 정선이 제작한 작품의 장소를 발견하고 그릴 때 그분이 곁에 있는 듯 했으며 시공을 초월해 가르침을 받는 듯한 행복감에 젖고 했다”고 전했다.
스포츠한국 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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