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제15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인 선우예권이 오는 10월15일(월) 롯데콘서트홀에서 뉴욕 필하모닉의 수석들로 구성된 뉴욕 필하모닉 현악4중주단과 실내악 앙상블을 펼친다.

선우예권은 서울예고 졸업 및 미국 커티스 음악원과 메네스 음악원을 거치는 등 주로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만큼 ‘미국의 사운드’라고 말할 수 있는 뉴욕 필하모닉 현악 4중주단과 좋은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뉴욕 필하모닉 현악4중주단은 악단의 창립 175주년 기념에 맞춰 2017년에 결성된 앙상블이다. 유럽의 명문 오케스트라들이 수석들과 단원들로 구성된 실내악 유니트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것에 비해, 뉴욕 필하모닉에선 지금까지 이렇다 할 프로페셔널한 실내악 앙상블 팀을 배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의 창단과 활동이 더욱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악장인 제1바이올린 프랭크 후황, 수석 부악장 제2바이올린 세릴 스테이 플스, 비올라 수석 신시아 펠프스, 첼로 수석 카터 브레이로 구성돼 있다.

프랭크 후왕은 말보로 뮤직 페스티벌,시애틀 챔버 뮤직페스티벌, 카라무어 페스티벌등에서 공연했고 링컨 센터의 챔버뮤직소사이어티에서 유명한 CMS 프로그램의 회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그래미상 수상자인 잉 콰르텟의 제1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했다.

셰릴 스테이플스는 앨런 길버트, 로린 마젤, 켄트나가, 제프리 칸, 콜린 데이비스 등 지휘자와 함께 멘델스존, 모차르트, 하이든, 바흐, 비발디의 협주곡을 연주하며 25개 이상 공연에 출연했다.

신시아 펠프스는 링컨센터의 쳄버, 쥬피터 쳄버, 산타페, 라훌라 시애틀 쳄버, 노스웨스트 및 브리지 햄프턴 축제등에서 공연했으며 Les Amies 챔버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카터 브레이는 도쿄, 에머슨 현악2중주, 링컨센터 챔버뮤직 소사이어티, 미국과 이탈리아의 스폴레토, 산타페 라졸라 챔버 뮤직 페스티벌에 정기적으로 공연했다.

이들이 선택한 레퍼토리는 하이든의 현악 4중주 ‘5도’와 브람스의 현악 4중주 2번이다. 특히 선우예권과 협연할 드보르작 피아노 5중주 2번은 미국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작곡가 드보르작이 미국을 건너오기 전에 작곡한 작품이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향수 어린 민속적인 주제들과 빼어난 연주자들의 비르투오시티를 생각해본다면 선우예권의 역동적인 피아니즘과 뉴욕 필하모닉 4중주단의 좋은 기량이 그 어떤 연주보다 깊은 페이소스와 뜨거운 열기를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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