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드그린 시계는 덴마크 대표 디자이너 야콥 바그너가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하다. 노드그린은 모던함과 클래식함 · 미니멀리즘 · 실용성을 모두 갖춘 북유럽풍 디자인 시계 브랜드다.

야콥 디자이너는 다른 디자이너들과 달리 특이한 배경을 갖고 있다. 디자인이 아닌 기계공학 전공한 그는 기계공학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디자인 요소를 첨가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스위스 아트센터에서 제품 디자인 전공을 마쳤다.

야콥은 스포츠 기구 디자인 담당을 시작으로 점차 가정용품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작품이 세계적으로 주목 받으며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20년 넘게 디자이너 활동를 하며 국제포럼 디자인상(iF award)을 비롯한 다양한 수상 경력도 있다. 그의 작품은 미니멀함과 더불어 사용자의 모든 면을 고려한 디테일 방식이 특징이다.

야콥 특유의 스타일은 유쾌함으로 본질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한 그의 스타일이 여실히 드러난 작품은 이전에 담당한 뱅앤울룹슨 이어폰 디자인이다. 행동과 심플 · 실용성을 잘 표현하는 디자이너라는 것이 패션 업계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이다. 이렇듯 독특한 야콥 디자이너 감각이 이번에는 노드그린 시계로 발현됐다.

“손목시계는 단순한 기계가 아닌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한 그의 이번 디자인은 필로소퍼(Philosopher)와 인피니티(Infinity) · 네이티브(Native) 총 3가지 모델로 제작됐다. 이 3가지 모델은 언뜻 보기엔 비슷하나 미세한 디자인 철학 차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디자이너에 따르면 필로소퍼는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고 과거로부터 배워 현재에 행동하고 미래를 창조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야콥은 “노드그린이 시계 디자인을 의뢰했을 때 다른 쪽은 수석 디자이너였지만 시계는 아니었다”며 “노드그린 북유럽풍 시계를 만들기 위해 많은 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또 “노드그린 시계는 시간이 흘러도 클래식한 멋이 남아있다. 이는 화려하지 않은 북유럽 스타일 디자인을 의도한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야콥 디자이너는 앞서 헤이(Hay), 뱅앤울룹슨(Bang&Olufsen), 스텔톤(Stelton) 등 다양한 브랜드와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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