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 해 두 번째로 청춘양구 배꼽 축제 지휘봉을 잡은 김종원 총감독이 ‘2018 청춘양구 배꼽’ 축제에 새로운 옷을 입히고 있다. 지난해는 물총 싸움. 벨리댄스 같은 소소한 것을 택했지만 올 해는 평화지역발전기반을 다지는데 기여를 하겠다는 각오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선택과 집중. 벨리댄스 프로그램을 과감하게 버리고 더위를 날려줄 물총 싸움, 양구 여름특산물인 수박은 살려 수박 레크레이션을 펼친다.

이런 가운데 '배꼽 가요제'와 '배꼽 DJ FASTA'에 집중하고 있다. '배꼽 가요제'와 '배꼽 DJ FASTA'를 잘 숙성 시키면 남북한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가요와 디제이들이 펼치는 디제잉은 남북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공통분모가 크다. 특히 한반도 정중앙 양구에서 펼치는 '배꼽 가요제'는 한라에서 백두까지 공평하게 오갈 수 있는 거리상의 장점을 갖고 있다. ‘양구’라는 지리적 이점을 십분 활용하고 ‘배꼽양구’라는 훌륭한 콘텐츠를 제대로만 살린다면 특산물 생산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양구8경을 축제와 접목시키려는 발상 또한 김종원 감독답다. 관광산업이 굴뚝없는 산업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올리는 만큼 양구8경을 널리 알려 축제와 양구관광자원이 선순환을 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겠다고 한다.

남북교류가 물꼬가 터진 것은 양구군의 절호의 기회다. 기회는 왔을 때 바로 잡아야 한다. 지역적 한계에 갇혀 있는 배꼽 축제를 한반도의 배꼽 축제로 재탄생 시키는 것도 절호의 기회를 잡는 방법. 한반도 평화 무드를 타고 휴전선 접경 지역이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른 만큼 “양구8경과 배꼽축제를 연계하겠다”며 양구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뺄 것은 빼고 더할 것은 더 해 선택과 집중의 묘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김종원 총감독은 “영농기술 발달과 기후변화로 양구 특산물이 강원도 전역에서 생산되는 만큼 양구 관광자원에 가치를 더 두겠다”는 전략으로 이번 축제에 몰입하고 있다. 민선 7기를 맞아 맨 처음 열리는 ‘배꼽축제’가 양구의 진정한 성장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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