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성큼 찾아오면서 많은 여성들이 다이어트와 S라인 몸매에 관심이 늘면서 지방흡입과 관련해 여러 궁금증도 많아지고 있다. 지방을 많이 흡입하면 그만큼 몸무게가 줄어 드는지, 흡입한 부위는 꺼지지는 않을지, 지방은 왜 노란색을 띄는지 등 많은 궁금증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다양한 지방에 대한 궁금증을 유진성형외과 강태조 원장과 함께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방을 흡입한 것을 보면 노란색을 띄는데?
모든 사람이 노란색으로 보이는 것은 아니고, 보통 한국 사람들이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 지방의 색을 결정하는 것은 섬유질인데, 섬유질이 많거나 하면 조금 더 흰색에 가깝게 보여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 지방을 흡입하면 그 양만큼 몸무게가 줄어든다고 생각한다. 실제 그런가요?
아닙니다. 오히려 처음에는 몸무게가 늘어납니다. 지방을 흡입하기 전에 먼저 그 부위에 혈관을 수축하는 약을 물과 함께 넣게 됩니다. 그러면 출혈을 줄이고, 지방이 채취하기 좋은 상태로 변하게 되죠. 그럼 흡입하는 장비로 지방을 빼내는데 이 때 몸을 건들게 됩니다. 그러면 당연히 몸은 부은 상태가 되고, 자연스럽게 몸무게는 오히려 증가가 되는 것이죠.

지방을 2000cc를 빼도 몸무게가 줄지 않는다고요?
네, 2000cc를 뽑아내면 2kg이 줄어드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지방이 없어진 부분을 섬유질이 채우기 때문입니다. 대신 지방을 흡입한 부위, 즉 다리라고 하면 다리는 날씬해지고 배를 했다면 복부는 날씬해지지만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지방을 흡입하면 그 부분이 훅 꺼지지는 않는지?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빼면 훅 꺼질 수 있습니다. 실제 복부 지방이 많아서 빼고 싶은 분이 복부에 있는 지방을 다 빼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방을 다 빼버리면 안에 근육이 비칩니다. 당연히 울퉁불퉁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쉽게 생각해서 헬스를 많이 하신 분들을 보면 울퉁불퉁 하듯 지방이 하나도 없게되면 그런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수술할 때 지방의 양 보다는 지방을 적당히 남겨 예쁜 라인을 만드는게 흡입의 목적입니다.



성형외과 광고를 보면 많이 빼서 날씬해져라, 라고 광고도 하던데요?
가끔 몇천cc를 뽑을 수 있다고 광고하는 병원이 있는데 사실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지방흡입은 양으로 따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즉 어떤 사람들은 500cc만 뽑아도 예쁜 몸매가 될 수 있는데 무리하게 뽑아내면 위에 언급했던 울퉁불퉁한 몸매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지방이식 할 때 좋은 부위의 지방이 있나요?
논문으로 나온 연구자료에서는 어느 부위에서 빼도 상관이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수술을 해보면 복부쪽 지방보다 허벅지 쪽이 지방이 조금 더 작습니다. 그래서 저는 얼굴처럼 예민한 부분을 이식할 때 허벅지 지방을 조금 더 선호합니다.

흡입한 지방은 어떻게 사용하나요?
볼살이 많이 꺼졌다고 하면 볼살에 이식을 하면 되고, 코를 세울 수도 있으며, 팔자주름이나 이마, 가슴 같은 곳에 넣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생착률이 굉장히 낮아서 지방을 넣을 때 많이 넣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최근에는 생착률도 올라가서 많이 붓지 않게 하는 것이 트렌드입니다. 보통 지방이식을 한 후 체중을 유지하면 오래 지속되지만, 몸이 아프거나 스트레스를 받아서 몸무게가 빠지면 이식한 지방 또한 같이 빠집니다. 하지만 다시 몸무게가 회복되면 이식한 부위의 지방도 돌아가기 때문에 얼굴지방이식을 할 경우 10년 까지도 갈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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