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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성진 부국장]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이 전당 사상 최초의 연임 사장이란 기록을 세우며 이제 퇴임 1년을 앞두고 있다. 2013년 첫 취임 이래 5년 동안 그는 공연영상화사업, 서예박물관 재개관, 어린이예술단 창단, 예술사업브랜딩 등등 많은 것을 이루며 변화를 계속해 왔다. 이제 예술의전당은 연간 300만 명이 넘는 관람객 시대를 열었고 약 75% 재정 자립도를 달성했다.

“매주 화요일 아침이 제일 신납니다. 예술의전당은 일·월이 휴일이라 화요일이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는 날이기 때문이죠.”

이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고학찬 사장에겐 일하는 것이 곧 즐거움이다. 5년이란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예술의전당이 콘텐츠로 내실을 다지고 내부적으론 경영안정화를 이룰 수 있던 것도 고 사장의 이러한 성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중론이다.

고 사장이 30대 초반 미국으로 건너가 처음 얻은 일자리는 바텐더였다. 1980년 당시 고급 중식 전문 ‘완큐 레스토랑’은 베벌리힐스에서도 알아주던 명소였는데 고학찬 사장은 이곳에서 1년간 바텐더로 일했다. 당시 미국에서 바텐더 자격증을 따려면 150여 가지 칵테일 제조법을 익혀야 했다. 그런데 그는 재능이 있었는지 학원 3개월 코스 과정을 단 3주 만에 졸업해 학원 담당자가 이 레스토랑에 추천을 해준 것이다. 이곳에서 바텐더를 하며 고학찬 사장은 실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접하며 그들의 얘기를 들어줬고 이때 사람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는 마인드도 갖게 됐다. 그때 이후 현재까지 고 사장은 대리기사나 구두닦이 친구도 있을 정도로 교우 관계가 폭넓다.

미국에서 여러 직업에 종사하며 뚝심을 발휘한 고학찬 사장의 경험치는 이후 자식들(딸 셋)의 유전인자에까지 스며들어 각자 자기 분야 정상에 우뚝 서게 했다. 미국에 있는 두 딸 중 하나는 물리치료사로 또 하나는 파이낸싱(모건스탠리)계에서 맹활약 중이다. 한국에 있는 딸도 선생님으로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

영화학도, 바텐더에서 옷 장사, 작가, 방송PD, 대학교수, 윤당아트홀 관장, 그리고 현재 공기업 수장에 이르기까지 고학찬 사장이 걸어온 길은 다채롭기 이를 데 없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성이야말로 그가 지닌 유연하고 열린 사고의 크리에이티브 성향을 꽃피운 토양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고학찬 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 재임 5년간의 평가 및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몇몇 사안에 대한 진위여부를 알아보았다. 고학찬 사장은 만 70세(1948년생) 임에도 대화할 때 여전히 호흡 한번 흐트러지지 않는 발성으로 특유의 명쾌한 달변을 쏟아냈다. 정기적으로 받는 건강검진에선 동년배보다 월등히 근육의 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5년 재임 중 첫 번째 치적으로 꼽고 싶은 게 있다면

“단연 ‘싹온 스크린(SAC on Screen)’ 즉 공연영상화사업입니다. 2013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26만여 명에게 문화향유기회를 제공하며 서울과 지역 간의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의 문화외층에게 우수 공연예술을 만끽하는 기회로 활용됐습니다. 현재 총 29개 작품을 상영 가능한 콘텐츠로 확보하고 있고 실시간 중계와 인터넷 VOD로 필요기관에 송출하는 등 다각적인 문화기술 접목도 실천하고 있죠. 나이지리아에서 상영한 ‘가곡의 밤’은 대한민국이 힘들던 시절의 감성에 공감이 커서 특히 각광받고 사랑받았습니다. K-팝뿐만 아니라 K-클래식의 가능성도 새삼 느낄 수 있었을 정도였죠. 처음 2013년엔 3억 원의 예산으로 시작했고 2015년엔 국고 10억 원, 2016년 10억 원, 2017년 6억 원, 2018년 6억 원을 확보하며 총 국고 32억 원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예박물관 재개관도 대표적인 치적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데

“맞습니다. 리노베이션(110억 예산, 국고 90억)을 추진해 2016년 3월 재개관했고, 이후 2017년 기준 연간 16만 명 이상을 유치하며 재개관 이전 연평균 4만 명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관람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서예관 기획전시는 지방 순회전도 활발히 가질 만큼 서예계 발전에 공헌을 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죠. 특히 2017년 개최된 ‘한중수교 25주년 기념 - 치바이스’전은 경색된 한중관계를 문화 부문부터 풀어내는 촉매로 작용하며 국가 간 문화교류 증진에도 크게 기여했어요. 또한 대한민국 서예계 전반을 아우르는 서예축제 ‘SACCalliFe - 오늘의 한국서예’전 등 정통 서예는 물론이고, 타이포그래피, 그래피티 등과 같은 다양한 예술과의 융합을 시도하며 문자예술을 중흥하는데 큰 밑거름이 됐습니다. 새로운 기획으로 서예의 현대적 변화를 보여줌으로써 노년층만 찾던 공간에서 탈피해 젊은 층도 오기 시작하는 등 서예 전문 박물관으로서의 명성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융복합 퓨전을 통한 다채로운 기획전 등이 오히려 서예박물관으로서의 오리지널리티를 약하게 한다는 우려도

“문화는 흐르는 강물과도 같습니다. 옆 줄기를 받아들이며 물줄기가 커지는데 그 과정에서 강물은 자체 정화작용을 하며 바다로 흘러 가죠. 과거의 것을 지키며 새 것을 받아들이는 게 문화의 자연스런 흐름이라고 봅니다. 서예박물관 재개관과 다양한 기획전은 바로 이런 문화 취지에 부응한 것입니다.”

남은 임기 동안 특히 중점을 두고 싶은 것은

“그간 해오던 것을 차분히 마무리 짓고 싶습니다. 그리고 예술공간 확대 차원에서 비타민스테이션과 연결된 주차장(2,175m2, 658평)을 비타민스테이션과 연결된 ‘생활 디자인’ 전시 공간 등이 담긴 플라자로 확장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해외 디자인 뮤지엄에서 활발한 생활 밀착형 예술로서의 디자인을 국내에서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죠. 물론 공사비가 워낙 많이 들어가는 관계로 비용과 기간이 요구되는 만큼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중입니다. 만약 공간이 완성되면 후원사 명을 붙여 ‘~ 광장’이라고 짓고 싶어요.

한화그룹의 한화합창단 발족을 주도하기도 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각 기업들이 합창단 하나씩만 만들어도 예술인들 일자리가 생겨납니다. 문화를 향유하는 차원에서 기업에게도 좋고 예술계에도 좋은 일이죠. 꼭 합창단이 아니어도 좋아요. 무용, 연극 등등 분야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한화 쪽에 합창단 얘길 꺼냈던 것이고 그룹은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2016년 한화합창단을 발족했고 이듬해 예술의전당 가곡의 밤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습니다. 한화그룹은 또한 예술의전당을 가장 오랜 기간 도와주고 있는 곳입니다. 2000년부터 교향악축제를 계속해 후원해오고 있죠. 이외에 11시콘서트도 교향악축제보다 큰 금액을 후원해주고 있으니 그야말로 고마운 후원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당과 한화는 돈독한 관계로 문화예술 발전에 보조를 같이 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많은 기업의 도움이 있었기에 좋은 시설에서 좋은 행사들로 관객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전당 어린이예술단은 어떻게 창단된 것인지

“예술의전당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 창단된 것입니다. 어린이예술단은 함께하는 음악 연주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문화예술을 즐겁게 체험케하고, 국악과 기악, 합창 등 예술의 경계를 허물어, 폭넓은 예술의 가능성에 대해 눈을 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요. 합창, 기악(오케스트라), 국악(관현악단)을 통해 예술을 즐기고 싶은 어린이들로 구성됐고, 예술의전당의 운영아래 우수한 음악 선생님들로부터 양질의 교육을 무료로 제공받고 있죠. 함께 연주하는 예술 활동을 통한 정서 함양, 예술 향유의 기쁨을 체험하고, 더 나아가 예술단만의 아름다운 음악의 하모니를 곳곳에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무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 어린이들에게도 전문인 양성을 위한 음악교육이 대세인 요즘, 음악을 즐기는 아이들을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은 음악을 통한 전인교육의 일환으로 효과적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약 100여명의 어린이들이 활동하고 있어요. 창단 첫해인 2017년, 약 22건의 공연과 행사를 통해 약 1만9000여명의 관객들과 만난 바 있습니다.”

예술사업브랜딩도 전당 기획공연 콘텐츠와 관람객 증가에 한몫했다는데

  • '베토벤'이라는 고학찬 사장의 닉네임은 대학시절부터 불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대학시절 그의 모습은 베토벤보다는 영화배우 뺨치는 꽃미남이 더 어울린다.
“기존 건별로 추진되던 공연·클래식 콘서트·미술 장르를 각각 SAC 큐브, SAC 클래식, SAC 전시(EXHIBITION) 등으로 브랜딩해 예술의전당의 자체 기획 예술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있어요. 제가 취임한 이래 기존보다 기획 예술행사(공동주최 등) 건수도 증가했습니다. 특히 공연의 경우 취임 전년도인 2012년도에 비해 오페라극장은 13%, 자유소극장은 47%가 증가했죠. 클래식 콘서트의 경우 꾸준히 80~90회의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기획행사의 관람객 동원에 힘입어 연 총 관람객 인원이 2012년까지 238만 명 수준이었던 것이 안정적인 250만 명 규모로 확대됐고, 2013년엔 293만 명으로 연 관람객 3백만 명 시대를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예술의전당 재정자립도가 75%라는 수치에 대해 좀더 구체적인 설명을

“예술의전당은 2017년 결산 기준 매출액(사업수입금)이 약 373억 원입니다. 여기에 기타 사업외이익을 포함하면 375억 원 가량으로 이는 회계기준상의 결산수치죠. 2017년 편성예산은 약 500억 원이며 집행된 실적은 그보다 적습니다. 예산은 현금성 기준으로 전년도 편성해 지출하는 금고 같은 개념이죠. 2017년도 편성예산 기준으로 보면 수입예산은 공연·전시·교육아카데미 사업이 약 21%, 대관사업이 약 27%, 임대·부대사업과 고객관리사업이 약 20%, 국고 보조금이 약 27% 그리고 기타 이월사업비 등으로 구성됩니다. 국고를 제외하면 재정자립도가 약 73%로 보면 될 것 같고 공사를 위한 국고보조금이 투입되는 규모에 따라 다소 변동은 있지만 75% 내외로 재정자립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예술의전당이 감사를 받지 않는 ‘무풍지대’라는 말도 있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예술의전당은 2009년 문체부 종합감사, 2015년 감사원 감사, 2016년 문체부 특별조사를 받은 바 있어, 외부의 감사와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했고 지적내용에 대해 적절히 조치해 왔습니다. 문체부 감사규정에는 공공기관에 대해 1~3년의 주기로 종합감사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으나, 소관기관이 자체 감사를 적정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인정할 때 감사의 일부 또는 전부를 실시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하고 있어요. 따라서 3년마다 반드시 문체부 감사를 받았어야 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 고학찬 사장의 버릇 중 하나가 만년필을 만지작거리는 것이다. 작가 시절 글이 잘 써지지 않을때 생긴 버릇인데, 이번 인터뷰에서도 생각이 필요한 부분에선 만년필을 만지작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용역업체 문제에 대해

“그것 역시 왜곡된 면이 많습니다. 업무추진비는 편성예산 내에서 사용한 것으로 상임임원이 1명이어서 챙길 경조사 등이 많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매년 축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2018년도엔 임원 업무추진비를 전해에 비해 일괄 10% 감축해 편성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어요. 공연영상화사업은 정부가 우수 사업으로 선정하고 지역에서도 크게 사랑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사례 언급없이 의혹이 있다고만 제기돼, 전당으로선 억울한 상황입니다. 이외에도 계약 관련한 지적사항에 대해 해당 직원 3명을 징계조치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지적내용만 부각해 부도덕한 기관으로 오해받도록 왜곡한 점에 대해서도 대단히 안타깝고 우려가 큽니다.”

최순실과의 관계

“최순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오기전 제가 운영하던 강남의 윤당아트홀 인근에 최순실 소유 건물이 있어 이걸 두고 사람들이 최순실과 저와의 관계를 오해한 듯합니다.”

문화예술을 통해 저출산 문제 해결 방안을 주장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어떤 게 있는지

“예술의전당엔 롯데의 후원으로 2010년 기존 탁아시설을 확대 개장한 키즈라운지가 있습니다. 관람객 자녀를 맡아주는 시설이죠. 이러한 방문객 혜택뿐 아니라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때, 자녀를 위한 혜택 개발도 절실합니다. 조만간 2자녀 이상 가족을 위한 혜택을 도입할 생각입니다. 둘 이상 출산하면 공연 관람료를 파격적으로 할인해주는 등 애를 많이 낳는 사람에게 적극적인 혜택을 줘 저출산 시대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중흥 방안을 찾고자 합니다.”

국군 장병을 위한 ‘문화휴가제 실시’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는데

“군에 입대하게 되면 사회와는 격리된 채 문화생활과는 담을 쌓아야 하고 그 외 각자 취미생활 등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관심 사병이 생길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죠. 따라서 이들에게 1년에 4번 정도 외박을 줘 공연, 전시 등등 각종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문화적)영양제를 공급해줘야 합니다. 물론 이러기 위해서 문체부장관과 국방부장관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고 봐요.”

만년필 수집가로서 최근 소장한 컬렉션 중 특기할만한 것이 있다면

“현재까지 200개가 넘는 만년필을 소장하고 있는데 최근 수집한 것 중에선 그레타 가르보와 JFK 만년필이 기억에 남아요. 전 세계 2000~3000개 한정판으로 각 제품마다 시리얼 넘버가 있어 소장 가치를 더했죠. 만년필에 얽힌 에피소드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간 몽블랑 만년필을 꼽고 나갔을 때 행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아요. 감사 받을 때나 특강을 할 때에도 이 만년필을 만지작거리면 평소보다 언변이 술술 잘 나오는 것 같아요.(웃음) 크로스 펜도 글씨를 쓸 때 촉감이 아주 좋아서 인상에 남습니다. 가격대비 매우 실용적이며 하이퀄리티의 감도로 만족감을 줍니다.”

중학교 때 음악/문학 분야 특기장학생으로 동시에 뽑힐 정도로 노래와 문학에 소질을 보여 이후 작가로서 다양하게 발휘되기도 했는데 혹시 지금도 대본 집필을 하는지

“얼마 전 시나리오 ‘두더지의 꿈’ 집필을 완료했어요. 철조망 때문에 동물들도 70여 년 동안 이산가족이 생겨났는데, 어느 날 남북의 두더지들이 모여서 철조망을 거두기 위한 회의를 진행합니다. 그에 얽힌 남북분단 문제를 동물(두더지)들의 시각에서 보는 내용이죠. 애니메이션 영화용으로 아직 투자자를 찾지 못해 제작에 돌입하진 못하고 있어요. 이외에 ‘혈’이라는 시나리오를 새로이 집필 중입니다. 지난 1948년에 일어난 제주 4·3사건을 다룬 작품이죠.”

건강 관리

“건강에 자신있다보니 특별히 하는 운동이 없어요. 헬쓰클럽에 등록만 해놓고 거의 하질 못하고 있고, 지난주부터 다시 골프를 치는 정도죠. 그리고 현재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그러나 방송작가 및 PD 시절엔 매일같이 된장 뚝배기 그릇에 한가득 꽁초들이 쌓일 정도로 알아주는 ‘골초’였죠. 그러다보니 지인들이 외국에 나갈 때마다 그 나라를 대표하거나 꼭 피워봐야 하는 담배를 사오라고 부탁하곤 했어요. 그렇게 해서 전 세계의 담배 다수를 컬렉션해 벽장에 진열해 놓기도 했는데, 수집한 것 중 담뱃값 안에 동전이 들어있는 색다른 독일 브랜드도 있었어요. 예를 들어 담배가격이 1.5불이라면 이 담배는 2불을 주고 사야 하는데 그 안에 0.5불이 거스름돈 형태로 들어있던 것이죠. 일종의 독일식 유머가 발휘된 마케팅 방식이랄까요.”

은퇴 후 계획

“고향인 제주도로 내려가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즐거운 삶을 사는 것, 윤당아트홀 운영, 유랑극단을 조직해 경로당 위문공연 등도 해보고 싶어요. 이벤트 기획도 하고 싶습니다. 제주도에 무형문화재타운을 건설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무형문화재들을 한 곳으로 모아 함께 볼 수 있게 하고 싶어요. 제주도엔 368개의 오름이 있는데 이곳을 야외극장으로 만들어 전 세계가 참여하는 샤먼축제를 개최하고 싶습니다.아, 또 있네요. 음악프로 인터뷰 진행자도 해보고 싶어요. 한국의 인터뷰 프로그램들은 너무 재미가 없어요. 이미 질문과 답을 서로 공유한 후 진행하는 인터뷰다보니 생동감이 없죠. 따라서 저는 바바라 월터스 쇼와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고 싶습니다. 아티스트와 일반 보통 사람들을 출연시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끄집어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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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04/23 00:19:58   수정시간 : 2018/04/23 00: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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