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코스모스악기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현대음악 전공자 및 애호가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공연이 열린다.

피아니스트 김경은 리사이틀이 23일(금) 오후 7시30분 서초동 코스모스홀(코스모스악기 본사8층)에서 개최된다. 김경은 피아노 리사이틀은 가와이 창립 91주년/코스모스악기 46주년 기념 초청연주회 시리즈의 일환이다.

김경은은 미니멀리즘을 대표하는 필립 글래스를 비롯해 헨리 카웰, 조지 크럼브 등 현대음악 거장들의 작품을 국내 초연하며 현대음악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이 과정에서 김경은은 다양한 21세기 피아노 기법을 소개했으며 ‘진은숙의 피아노 협주곡에 대한 연구’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김경은은 라벨의 마지막 제자 블라도 페를뮈테르(Vlado Perlemuter)가 “인간적인 따뜻함에서 나오는 음악적 감동의 아름다움과 여운을 창조하는 연주가”라고 격찬한 피아니스트다.

깊이 있는 작품해석, 독창적인 레퍼토리 선택과 새롭고 다양한 음색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경은은 모차르트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했고 옥스퍼드 페스티벌 등 다수 국제 음악제에 초청돼 연주한 바 있다. 유럽, 미국, 아시아에서 다수의 독주회를 열기도 했다.

2012년엔 ‘New York Concert Artists and Associates’ 초청으로 카네기홀 독주회를 가졌고 한국, 홍콩, 러시아, 미국, 포르투갈, 체코 등의 국내외 정상급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6세에 런던으로 이주한 김경은은 7세 때 예후디 메뉴인 음악학교에 입학했고 그 해 런던 ‘Borne Hall’에서 데뷔 연주를 했다. 그 후 전액 장학금으로 퍼셀 음악학교에 입학했으며 16세의 나이로 뉴욕 줄리아드 음악원에 최연소 입학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줄리아드에서 학사 및 석사과정을 마친 후 뉴욕 맨해튼 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과 박사학위(Doctor of Musical Arts)를 취득했다.

김경은은 현재 가톨릭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성신여대, 예원학교, 서울예고 및 예술의전당 음악영재아카데미에 출강 중이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김경은은 드뷔시 전주곡 1권과 연습곡 2권, 진은숙 연습곡 6번, 라벨 밤의 가스파르 중 ‘물의 요정’, 조지 크럼브 매크로코스모스 등을 비롯한 다양한 현대음악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편 김경은은 2016년부터 라벨 피아노 전곡 연주와 정규앨범 발매를 진행 중이며, 6월엔 스페인 무르시아의 시립교향악단과 라벨 협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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