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코스모스악기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통상적으로 스타인웨이, 뵈젠도르프, 벡스타인을 일컬어 세계 3대 피아노 브랜드라고 말한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이나 유명 공연장에서의 사용 빈도 등을 고려할 때 이 두 브랜드들과 스타인웨이와의 격차는 매우 크다. 전 세계의 콘서트홀에서 95%가 넘게 사용되고 있는 피아노가 스타인웨이라는 것만 봐도 그렇다.

깊고 풍부한 울림과 우아함, 소위 ‘피아노의 황제’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스타인웨이는 그 존재감만큼이나 가격도 비싸 일반 전공자들에겐 ‘넘사벽’이다.

보스톤 피아노는 이러한 ‘넘사벽’을 해결한 스타인웨이의 ‘보급형’ 즉, 서브 브랜드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단순한 ‘서브 브랜드’가 아니라는 것이다. 설계와 부품을 스타인웨이와 공유함은 물론 스타인웨이 피아노 엔지니어가 직접 생산관리 검수하므로 성능 면에서도 스타인웨이에 버금갈 만큼 탁월한 소리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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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웨이의 특허와 설계철학을 엄격하게 물려받은 결과로서, 여운이 긴 좋은 소리와 풍부한 음량은 동 가격대의 피아노에서 접하기 힘들다.

그간 고음과 저음역에서 소리가 선명치 않게 빠진다는 것이 업라이트 피아노의 단점 중 하나였는데 보스톤 피아노는 이러한 현상이 거의 없다는 게 프로 연주자나 일반 전공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그랜드 피아노에 버금가는 건반의 묵직한 터치감도 보스톤 피아노만의 특징 중 하나인데 이 때문에 그랜드 피아노 연습용으로도 적합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보스톤 피아노의 낮은 텐션(장력)의 스트링 스케일은, 현의 장력을 낮춰 타 브랜드 피아노에서 내기 힘든 서스테인을 얻을 수 있다. 소리를 길게 유지해 풍부한 사운드를 얻는 것과 동시에 피아노 자체의 내구성도 향상시킨 것이다.

향판은 나뭇결에 옹이가 없는 완벽한 시티카 스프루스를 엄선하고 이것을 얇게 가공 처리해 더욱 자유로운 진동이 만들어져 풍부하고 균형 잡힌 사운드를 창출한다. 또한 면적이 넓어진 향판은, 그 어떤 모델보다 더 강력한 음량을 낸다.

스타인웨이가 디자인한 보스톤 피아노는 스타인웨이만의 29가지 독자적인 기술을 접목시켰다. 그 대표적인 기술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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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우드(Hard Wood), 즉 단단한 목재를 사용한 키프레임으로 견고성 유지 ▶ 하드우드 소재의 키버튼 ▶ 세로로 곧은 나뭇결의 스프루스 건반목 ▶ 합성 소재의 아이보리 키 ▶ 플라스틱 부품을 사용하지 않은 나무소재 액션 ▶ 사출 성형된 알루미늄 액션 레일 ▶ 스타인웨이 기술인 경사진 플랜지 ▶ 스타인웨이에서 디자인한 관절을 보강하고 금속으로 고정한 배모양 해머 ▶ 니켈도금의 커팅 장식된 튜닝 핀 ▶ 오리지널 구리 소재의 베이스 스트링 ▶ 긴 섬유소재, 그레이 아이언 진공캐스트 도금(프레임) ▶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진, 오리지널 스프루스 사운드보드 ▶ 스타인웨이 기술인 오리지널 단풍 캡의 수직 적층된 브릿지 ▶ 스타인웨이 기술의 듀플렉스 스케일 ▶ 그랜드 피아노의 풀 소스테누토/업라이트 피아노의 머플러 페달 ▶ 상판과 건반 뚜껑의 잠금장치 ▶ 오리지널 브라스 하드웨어 ▶ 천천히 닫히는 안전한 건반 뚜껑 ▶ 무게감 있고 뒤틀리지 않는 키 슬립 ▶ 빗각의 케이스 파트 ▶ 낮은 텐션(장력)의 스트링 스케일 ▶ 스타인웨이 모델 A의 끝이 넓은 디자인 ▶ 그랜드 피아노의 스타인웨이 타입 방사형 백포스트(지주목) ▶ 스타인웨이 타입의 스프루스 향봉

한편 퍼포먼스 에디션에 추가된 사양은 메이플 이너림과 ‘Octagrip Pinblock’이 있다. 메이플 이너림은 최고급 피아노에서 볼 수 있는 사양으로 피아노 구조의 무결성을 상승시키고 향판을 분리시켜 소리 질을 더욱 향상시킨다. 특허 받은 ‘Octagrip Pinblock’은 4겹의 하드록 메이플로 제작했다. 따라서 더욱 부드럽고 원활한 튜닝과 각각의 핀이 일관된 핀 토크(튜닝 시 핀을 돌리는 힘)를 유지하도록 한다. 튜닝의 변화를 줄이고 더욱 정밀한 연주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그랜드 피아노의 브릿지는, 향판에 대해서 수직 방향으로 판을 연결하며 상부에는 단풍나무를 덧대며, 그랜드에서 브릿지를 향판의 휘어진 상태(크라운)에 맞춰 역크라운으로 접합되어 정밀하게 장착된다. 이 모든 것이 향판으로 사운드 전달하는 효율을 높여준다.

보스톤 피아노 구입 후 10년 이내에 스타인웨이의 그랜드 피아노를 다시 구입할 경우, 보스톤 피아노 구입가격만큼 전액 보상판매를 실시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보스톤 피아노 국내 유통사인 코스모스악기 관계자는 “가격은 낮아졌으면서도 스타인웨이의 모든 성능을 고스란히 담았고 거기에 전액 보상판매 시스템까지 채용해 전공자들 사이에선 보스톤 피아노를 가리켜 ‘최고의 입문용 스타인웨이 피아노’라고 한다”고 전했다.

보스톤 피아노는 코스모스악기의 전국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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