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코스모스악기(대표 민관기)가 국내 최대 규모의 하프 갤러리를 오픈했다.

서울 서초동 코스모스악기 본사 사옥에 개장한 하프 갤러리는 이탈리아 하프의 명가 살비(SALVI), 콘서트 하프로 유명한 미국의 라이언 앤 힐리(Lyon and Healy) 브랜드를 구비했고 그 외 다양한 라인업을 비치할 예정이다.

코스모스악기의 하프 갤러리에서 특히 주목할만한 악기는 라이언 앤 힐리의 ‘루이 15세 스페셜’ 그랜드 하프다. 전 세계 3대만 존재하는 소위 ‘하프의 황제’ 바로 그 명기다. 이번에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어 그 희소성과 아름다움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루이 15세 스페셜 그랜드 하프는 프랑스왕가의 로코코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은 잎과 꽃, 그리고 조개껍질의 형태로 정교하게 조각되고 호화로운 23K 금박이 입혀져 럭셔리함의 절정을 보여준다. 사운드보드에는 손으로 하나하나 그려 넣은 복잡한 식물의 문양이 우아함을 더해 라이언 앤 힐리의 예술성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가격은 3억6000만원.

라이언 앤 힐리는 미국 시카고 소재의 하프 제조사로서 128년의 노하우와 수작업 제작되는 페달, 레버 하프의 제작으로 뉴욕필하모니부터 볼쇼이발레단에 이르기까지 일류 오케스트라에게 사랑받는 명품 브랜드로 ‘하프계의 루이비통’이랄 수 있다. 마치 천사가 강림한 듯한 밝고 또렷한 소리, 보물처럼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전 세계 무대에서 사운드의 진수를 연출한다.

라이온 앤 힐리 ‘루이 15세 스페셜’ 그랜드하프
1864년 5월 시카고에서 조지 W. 라이언과 패트릭 J. 힐리에 의해 창립된 라이언 앤 힐리는 1889년에 첫 하프 모델 21 #501을 출시했다. 이 하프는 음악에 대한 깊은 사랑을 담은 창업주들의 열정으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완벽한 악기로 꾸준히 진화해 혁신적인 엔지니어링과 장인정신으로 개발 후 10년 만에 세계적인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후 128년 동안 라이언 앤 힐리의 제작자들은 새로운 세계의 혁신을 수용하면서도 고집스러운 장인정신의 실천이라는 힐리의 약속을 지켜왔다.

오늘날 라이언 앤 힐리는 기술을 개선하고 향상시키지만 장인정신에 대한 균형을 매번 유지한다. 비용 때문에 품질을 희생시키지 않고 최신 기술을 사용해 더욱 세밀해지고 세련되어졌으며 클래식한 기술은 하프의 정밀성, 그리고 자부심을 더해준다. 이로서 오늘날 라이언 앤 힐리의 하프는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알도 살비(Aldo Salvi)가 창립한 명품 하프 ‘살비’는 19세기부터 시작되었다.

살비는 세계 최고 하프 브랜드 중 하나로 19세기 중반부터 음악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었다. 그 후손인 빅터 살비는 뉴욕 필하모닉오케스트라, NBC오케스트라의 하프 연주자이자 패밀리 비즈니스를 이끌어왔다.

하피스트가 만드는 하프라서 더 까다롭고 높은 기준을 세워 최고의 품질을 추구해 재료부터 남달랐다. 그 이유로 하프의 음색의 근원인 ‘향판’에 최고의 목재로 귀한 레드 스프루스를 더 원활하게 얻기 위해 1955년 미국 뉴욕에서 이탈리아로 이주했다.

레드 스프루스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악기 장인들이 바이올린 제작에 사용하는 것과 같은 소재로 희귀하며 가공에 조건이 까다롭다. 그는 최고급 재료와 기술로 소리와 품질에서 다른 모든 것을 뛰어넘는 하프를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해 이탈리아의 마스터들의 열정을 담아 최고급 하프를 만들었다. 그 결과 다이아나, 미네르바, 아이리스와 같은 모델이 히트했고 하프라는 악기의 역사에 이정표를 세웠지만 살비 하프는 그들의 매력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개량을 거듭해 가고 있다.

코스모스악기에선 살비와 라이언 앤 힐리의 대표적인 제품들을 다수 전시하고 있으며 매년 미국 본사의 테크니션을 초빙해 클리닉을 실시하고 있어 애프터서비스도 적극 제공한다.

코스모스악기 나호천 부사장은 “하프 갤러리의 오픈과 더불어 한국 하피스트에게 고품질 제품과 서비스를 더욱 본격적으로 제공하고 초청연주회 등 적극적인 협조로 국내 하프연주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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