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평창 올림픽이 열리는 개최지이자 스키장을 비롯한 각종 겨울 레저 스포츠 시설이 갖춰져 있는 국내 대표 겨울여행지로 꼽힌다. 여기에 설악산 등 사계절 형형색색으로 변화하는 명산이 위치해 있어 국내 캠핑족들의 성지로도 불린다.

이러한 강원도는 그 동안 다른 지역과의 거리가 멀고 이동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단점 때문에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이들의 경우 강원도를 방문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인천에서 강원도까지 횡단하는 신규 도로망인 안양-성남(제2경인연결)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국내 대표 여울여행지인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고속도를 통해 지역 간의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개선됐기 때문.

지난 9월 27일 개통한 안양-성남(제2경인연결) 고속도로는 인천공항에서 강원도 평창을 동서로 횡단하는 최단 노선의 핵심 구간을 제공한다. 또한 상습적인 정체구간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국도1호선(경수대로), 국도47호선(과천대로)을 이용하는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하는 기능까지 소화하고 있다.

실제 안양에서 성남까지 이동 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기존 도로 경로 대비 약 7.3km가 줄고 통행시간이 약 36분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서 과천o의왕을 거쳐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을 잇는 이 고속도로는 왕복 4~6차로이며 총 길이는 21.92㎞다. 인천, 경기 중부내륙에서 원주, 강릉까지 최단거리로 연결하며 인천공항에서 평창까지 2시간 1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원주까지 주행 거리는 15km 줄고 주행 시간도 평균 25분 단축된다.

고속도로 전체 구간의 약 64%(13.99㎞)가 터널, 지하차도, 교량 등으로 건설됐으며 서쪽은 인천공항서 출발하는 인천대교, 제2경인고속도로, 동쪽은 성남-장호원간 도로, 광주-원주 고속도로와 각각 이어진다.

평창올림픽 개최로 인해 강원권을 향하는 관광객은 물론 인구 및 물자 유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고속도로 신설은 강원도를 국내 대표 관광명소로 보다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그간 방문이 쉽지 않았던 강원도 지역의 접근성 향상으로 겨울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대거 유입될 전망이다. 이에 원주오크밸리를 비롯한 지역 내 대형 스키장 및 리조트는 물론 주요 현지 캠핑장들이 본격적인 겨울 시즌 시작을 앞두고 개장을 서두르고 있다.

안양-성남(제2경인연결) 고속도로의 신설은 향후 평창 올림픽 수혜와 함께 강원도의 지역 발전과 관광산업 성장에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지역 발전뿐 아니라 전국적인 교통 순환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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