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살고 있는 주부 김 모(37) 씨는 포항 지진 소식을 듣고 남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서울까지 느껴지는 지진의 여파가 심상치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지진 직후 김 모씨는 인터넷을 통해 재난대비키트를 알아보고 구매에 나섰다.

15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인근에서 규모 5.5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경주 대지진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로 규모 2.0 이상의 여진을 몰고 왔다.

이에 일명 ‘생존 시계’라고 불리는 ‘라이프클락’이 주목받고 있다. 라이프클락은 경기도주식회사가 직접 기획하고, 경기도에 소재한 18개 중소기업이 함께 만든 한국형 재난대피키트이다. 라이프클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증가하며, 경기도주식회사의 온라인 플랫폼 방문자 수가 4배 가량 급증하고, 판매량 또한 2배로 올랐다.

라이프클락은 가로, 세로 21㎝에 높이 4.5㎝로 무게는 1.07㎏으로 위급 상황 시 편리함과 기동성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시계 기능을 탑재한 키트에 조난자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조명봉, 호루라기, 구호요청깃발, 체온 저하를 방지하는 보온포, 응급치료 기초구호용품, 긴급상황연락카드인 ICE 카드(인적 사항, 혈액형, 연락처 등을 기재하는 카드)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8월 첫 선을 보인 라이프클락은 재난대비에 대한 소비자들을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만 개 돌파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주식회사는 지난 9월 경주 지진 발생 1년을 맞아 경주 지진의 근원지에 인접한 내남초등학교를 방문해 한국스카우트연맹과 함께 라이프클락을 활용한 재난안전교육을 진행했다. 이를 시작으로 경기도주식회사는 한국스카우트연맹과 경기도 내 18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라이프클락의 사용법을 안내하는 등 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제 재난 시 활용 가능한 재난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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