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재 박사의 모발 의학

탈모는 누가 될까. 탈모는 유전될까. 탈모는 치료될까. 항산화제와 성장인자 도입으로 탈모치료에 새 장을 연 홍성재 박사(웅선의원장)가 다양한 모발 궁금증을 의학적 관점으로 풀이한다.

32세 여성입니다. 임신 4개월인데 머리카락이 수북하게 빠집니다. 2살 많은 언니는 철분 부족과 빈혈성 탈모 경험이 있어요. 저도 빈혈 기운이 조금 있어요. 임신과 빈혈이 탈모를 일으키나요.

먼저, 의견을 말씀드립니다. 임신 중 탈모 원인은 다양합니다. 가장 흔한 것은 영양부족입니다. 임신 중에는 태아에게 많은 영양을 공급해야 합니다. 그런데 심한 입덧으로 제대로 먹지 못하면 신체에 악영향이 나타납니다. 생명에 지장 없는, 심장에서 먼 곳에서부터 영양분 공급이 낮아집니다. 이에 따라 손발톱이 윤기를 잃고, 모발이 가늘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또 스트레스, 갑상선 질환, 철분 부족도 탈모를 유발합니다.

질문한 분은 빈혈 가족력과 본인의 철분 부족을 의식하고 있습니다. 빈혈은 혈액이 몸에 필요한 산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조직의 저산소증을 초래합니다. 증상은 창백한 얼굴, 피로감, 어지러움, 불면증, 두통, 호흡 곤란, 탈모 등입니다. 빈혈 원인 중 철분 부족의 경우가 탈모 유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철분은 모낭세포를 분열시키는 촉진제입니다. 모발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이 철을 함유한 페리틴입니다. 철의 주요한 저장물질인 페리틴은 비장, 간, 골수 등 세망내피계에 많이 존재합니다.

철분이 부족하여 빈혈이 발생하면 모발생장에 관여하던 페리틴이 혈액으로 이동합니다. 이로 인해 모발이 탄력을 잃고, 탈모로 이어집니다. 또 빈혈은 혈액순환 능력을 떨어뜨립니다. 혈행이 왕성하지 않으면 두피와 모낭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적어집니다. 머리카락이 건강하게 자라기 어려운 여건이 됩니다.

빈혈 탈모 치료는 철분 공급이 우선입니다. 철분이 많아지면 빈혈이 사라지고, 머리카락도 건강해집니다. 콩류, 해산물, 동물의 간과 육류, 계란, 우유, 시금치, 샐러리 등에는 철분이 풍부합니다. 또는 엽산, 비타민 B6, 비타민 B12 등이 포함된 종합 빈혈 치료제 복용도 방법입니다. 철분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19~50세 여성은 18mg, 51세 이상은 8mg 정도입니다. 빈혈이 발생한 경우는 권장량보다 충분히 섭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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