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미국 출신의 피아니스트 노먼 크리거(Norman Krieger)가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번(2004년)과 5번 ‘황제’(2015년)를 수록한 실황앨범을 21일 유니버설뮤직에서 발매한다.

노먼 크리거는 깊이와 감수성, 비르투오소의 면모를 모두 갖춘 음악가로 평가받고 있다.

LA 타임스는 “크리거는 테크닉이라는 세상을 품고 있다. 아무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항상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단 한 번의 즉흥적 계산 착오도 없다. 긴박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도 엄격한 컨트롤을 유지한다. 늘 뉘앙스의 미묘함에 주의를 기울이며 역동적인 단계에서 조차 그가 전하는 톤은 듣는 귀를 즐겁게 해준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먼 크리거는 정명훈, 도널드 러니클즈, 레너드 슬래트킨, 마이클 틸슨 토마스, 얍 판 츠베덴, 주빈 메타 등 많은 지휘자들과 함께했다. 또한 정기적으로 뉴욕 필하모닉, LA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내셔널 교향악단과 같은 북미의 주요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을 하고 있다.

현대음악의 선두 주자답게 그의 연주 레퍼토리에는 존 애덤스, 레너드 번스타인, 존 코릴리아노, 다니엘 브루베이커, 도날드 크록켓, 주디스 세인트 크로이, 루카스 포스, 앙리 라자로프, 로웰 리버만의 곡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노먼 크리거는 예술감독으로 하와이에 ‘프린스 알버트 뮤직 페스티벌’을 설립했으며 2008년부터는 노스캐롤라이나 ‘브레바드 뮤직 페스티벌’의 하계 교수직을 맡고 있다. 1997년부터 2016년까지는 서던캘리포니아대의 손턴 음악대학(Thornton School of Music) 교수로 재직했으며 2016년 8월에는 인디아나대 제이콥스 음악대학(Jacobs School of Music)의 피아노과 교수로 임명되었다.

이번 앨범은 토스카니니 상 수상에 빛나는 조앤 팔레타 지휘의 버팔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했다.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번과 5번 ‘황제’는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그는 이번 피아노협주곡을 두고 “마치 셰익스피어의 작품처럼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감정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노먼 크리거는 지난해 ‘제13회 평창대관령음악제’에 처음 참여하며 국내 클래식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정명화, 정경화 예술감독은 물론, 줄리어드 음대에서 함께 수학한 정명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과도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올해에도 평창대관령음악제에 참여하면서 피아니스트 손열음, 김다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신지아 등과도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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