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제11회 대원음악상 대상에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선정됐다.

대원문화재단(이사장 김일곤)이 주최하는 대원음악상은 매년 한국 클래식 음악 발전에 공헌한 음악가를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 수여하고 있다.

그간 지휘자 정명훈(1회), 피아니스트 백건우(2회), 서울시립교향악단(6회), 소프라노 조수미(7회),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8회)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음악인과 악단이 대원음악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대상의 김대진 교수 외에 특별공헌상엔 박영희 재독작곡가, 연주상엔 성시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가 각각 선정됐다.

교육자, 연주자, 지휘자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오고 있는 김대진은 폭넓은 음악 활동으로 한국 음악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손열음, 김선욱 등 차세대 한국 클래식 음악의 간판스타들을 육성했고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등 세계 주요 음악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서 활약한 바 있다. 지휘자로선 수원시립교향악단을 이끌며 뉴욕 카네기홀 연주회 등을 통해 수원시향의 실력을 끌어올렸고 독일 헤렌킴제 페스티벌을 비롯한 국제 무대의 초청을 받아 입지를 다졌다. 연주자로서도 독주와 반주를 가리지 않고 충실하게 기량을 선보였다.

대원음악상 특별공헌상 수상자인 작곡가 박영희는 한국 전통음악과 서양의 클래식을 접목한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해 한국 전통음악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높이고 현대음악의 발전에 이바지했다. 서울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학술재단 장학생으로 프라이부르크 국립음악대학에서 유학하며 스위스 보스윌 세계 작곡제 등 여러 국제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세계적인 현대음악제 도나우에슁엔 음악제에서 첫 외국인 작곡가이자 여성 작곡가로서 작품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떨쳤다. 독일 브레멘 국립예술대학교 작곡과 주임교수이자 부총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까지도 유럽에서 활동하며 활발히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연주상의 성시연은 젊은 지휘자로서 과감한 기획을 통해 레퍼토리를 확장하고 악단의 역량을 강화해 한국 지휘자이자 여성 지휘자의 위상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콩쿠르 우승으로 주목 받았으며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첫 여성 부지휘자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4년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 국·공립 오케스트라 사상 첫 여성 예술단장 겸 상임지휘자로 임명돼 멘델스존 ‘한여름 밤의 꿈’ 전곡과 같이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작품을 잇따라 무대에 올리며 주목 받았다.

대원음악상 대상 수상자에겐 상패와 1억 원의 상금이, 특별공헌상 수상자와 연주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패와 3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올해의 대원음악상 심사위원은 김영욱(서울대 음대 석좌교수, 심사위원장), 김귀현(서울대 음대 명예교수), 김현미(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 콰르텟21), 정록기(한양대 음대 교수), 정치용(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인천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등이 맡았다.

대원음악상은 음악가, 교육자, 평론가, 언론 종사자 등 클래식 음악 전문가 1백명 이상의 추천인단을 통해 분야별 추천을 받아 수상후보군을 1차로 선발했다. 이후 후보군의 국내외 음악적 성과를 중심으로 심사위원단의 엄정한 최종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발함으로써 평가에 공정을 기했다.

제11회 대원음악상 시상식은 3월6일(월) 오후6시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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