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장서윤 기자]역대 대통령 중 박정희 대통령과 관련된 논문이 2016년 한해 가장 많이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DB) 디비피아(DBpia)에 따르면, 올 한해 논문이용통계에 등장한 박정희 관련 논문은 총 48편이었다. 국가 최대이슈인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의 여파에도 박근혜 관련 논문은 45편이 등장하는 데 그쳐, 박정희 관련 논문보다 세 편이 적었다. 이어 이승만 22편, 이명박 15편, 노무현 10편, 김대중 6편, 노태우 3편 순이었다.

임혁백 고려대 교수의 2012년 논문 ‘박정희에 대한 정치학적 평가’가 전체 이용순위 225위로 가장 순위가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경제정책’, ‘개발독재’, ‘통치이념’, ‘통치전략’, ‘경제발전 vs. 민주주의’, ‘대북정책’, ‘국민통합’ 등의 주제로 다양한 논문이 이용됐다.

논문리뷰 전문매체 “리뷰 아카이브” 강성민 대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박정희 논문읽기 붐의 주요 원인이라고 꼽는다. 그는 “국정 역사교과서 논쟁의 가장 첨예한 이슈가 박정희 정권에 대한 평가”라며 “국정화를 반대하든 찬성하든, 박정희 정권을 긍정하든 부정하든 각자의 주장을 위해 박정희를 열심히 연구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김영란법’ 관련 논문도 정치분야 논문의 주요 주제였다. ‘부정청탁및금품등수수의금지에관한법률’, 일명 ‘김영란법’ 관련 논문은 총 9편이 순위에 진입했다. 논문들은 대부분 김영란법의 위헌을 따지거나, 시행령에서 보강해야 할 점들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 법의 적용 대상이 약 300만 명에 육박하며, 모호한 부분이 적지 않다는 비판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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