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 앞가르마나 정수리 밀도가 낮아져...드물게 두피 전체에 나타나기도

- 유전성이나 재발이 잦은 난치성 탈모질환은 내분비 치료 없이 무조건 수술은 금물

갱년기 여성탈모는 대부분 앞가르마나 정수리 밀도가 낮아지는 증세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두피 전체에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노화가 빨리 진행되고 모발의 성장이 저하되므로 갱년기 탈모가 영구적인 탈모로 진행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스포츠한국 강병원 기자] 여성 탈모는 남성형 탈모와 달리 가르마 주변부의 모발이 얇아지면서 두피가 드러나거나 전체적으로 머리숱이 줄어들면서 두피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여성탈모는 대개 다이어트, 임신,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된다. 다이어트로 인한 탈모는 외모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에서 흔한 편이다. 단기간에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신체의 영양부족을 초래해 탈모 발생 가능성을 높이으로 평소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면서 꾸준하고 장기적인 프로그램에 따른 다이어트를 해야 요요현상 등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또 여성이 임신을 하게 되면 호르몬 변화로 인해 수명이 다한 모발이 현저히 감소한다. 출산 직후에 수명을 다한 휴지기의 모발들이 한번에 탈락되면서 심각한 외관상의 변화를 동반하게 되면서 여성탈모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출산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따른 호르몬의 일시적인 변화가 원인이다. 출산후 6개월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것이 보통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고 심각한 탈모로 진행될 수도 있으므로 적절한 진단과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생활습관 등도 탈모의 원인이 된다, 특히 40~50대가 되면 찾아오는 갱년기도 여성탈모의 주요 원인이다. 탈모는 대부분 앞가르마나 정수리 밀도가 낮아지는 증세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두피 전체에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노화가 빨리 진행되고 모발의 성장이 저하되므로 갱년기 탈모가 영구적인 탈모로 진행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갱년기 여성탈모는 재발이 잦아 초기에 근본적인 치료가 중요하며, 탈모 범위와 증세에 따라 모발이식 수술로 보완해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재발 가능성이 높은 여성탈모의 경우 수술에 앞서 조기 치료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여성탈모의 치료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전문적인 조기치료를 받기 보다는 민간요법 등의 검증되지 않은 자가치료에 의존해 여성탈모가 호전되길 기다리다가 결국 머리숱이 듬성듬성해지고 두피가 드러나기 시작한 뒤에야 심각성을 인지한 후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모리치 피부과 오준규 원장(전문의 의학박사)은 "모든 질환은 치료적 개념으로 접근해야 완치가 가능하다"며 "갱년기 여성탈모 또한 하나의 질환이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 결과에 따른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오 원장은 "정확한 진단과 결과에 따라 치료적 방향을 정한 후 마지막 방법인 수술로 보완하는 방법이 탈모극복을 위한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며 "특히 유전성이나 재발이 잦은 난치성 탈모질환일 경우 내분비 치료 없이 무작정 수술을 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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