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병, 단일질환으로 한국인 주요 사망원인 중 5위

삼육서울병원 당뇨병 공개강좌 및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병원과 연결된 배봉산 산책로를 따라 걷고 있다.
[스포츠한국 강병원 기자] 삼육서울병원(병원장 최명섭)은 지난 16일 당뇨인과 가족들 및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류제한관 2층 대강당에서 제9회 당뇨병 공개강좌 및 걷기대회 ‘비포&애프터’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비포&애프터 행사는 ‘당뇨병과 신장’이라는 주제로 내분비내과(주임과장 박순희)에서 주최하고 당뇨교육실(교육간호사 박혜은)이 주관했다. 행사는 모두 무료로 진행됐으며, 사전 등록한 115명은 혈당측정, 경동맥 초음파 검사 등을 받았다.

국내 당뇨병 환자가 320만명으로 당뇨병 고위험군이 660만명 등 당뇨병 인구는 1000만 명에 달하고 있으나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예방을 위해 혈당 조절, 혈압 조절 및 이상지질혈증 조절을 강조하고 있으나 이러한 목표에 도달하는 환자는 10% 정도에 불과하다.

이에 삼육서울병원은 당뇨병 환자들이 합병증 때문에 갖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자 당뇨병 공개강좌 및 걷기대회를 매해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 공개강좌는 당뇨병성 신장합병증의 예방부터 치료까지 제대로 알고 관리하는 방법을 배워보는 시간으로, 합병증의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은 물론 당뇨병을 극복해 가는데 보탬이 되고자 마련됐다.

이날 공개강좌에서 신장내과 최선령 과장은 “만성콩팥병 경우 초기에는 50%까지 기능이 감소해도 증상이 없으므로 조기진단이 필수”라며, “당뇨병성 만성콩팥병은 더 이상 콩팥이 기능을 못하는 단계인 말기신부전증으로 빠르게 진행되어 사망률이 높다. 말기신부전은 생명연장과 콩팥 기능을 대체하기 위해 혈액투석요법이 필요하다. 남아있는 신장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뿐 아니라 무조건 금연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내분비내과 박순희 과장은 “당뇨병은 단일질환으로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2012년, 통계청) 중 5위를 차지할 정도이다. 정기적인 검진은 국민들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장치로, 국가검진이 필수”라며, 건강하고 활기찬 당뇨병 생활을 위해 정기검진을 권장했다.

영양부 강민정 임상영양사는 당뇨 식사요법, 저혈당 상태 대처법, 신장질환 식사요법 등에 대해 강의하고, 당뇨인에게 필요한 영양소와 열량, 조리법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었다.

오후 행사로 마련된 당뇨걷기대회를 위해 참가자들은 병원과 연결된 배봉산 산책로를 따라 중랑천까지 가을 숲 산책을 다녀왔다.

60대 여성 참가자는 “강의를 듣고 배운 내용을 생활에 잘 적용해야하는데 실천이 어렵다. 오늘부터 작심 3일을 3일마다 해야겠다”라며, 새끼손가락을 걸어 보이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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