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여론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이 촬영 장소를 섭외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23일 제작진을 향한 비판이 들끓었다.

서울 인사동에서 만들기 체험관을 운영한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촬영을 위한 사전답사를 온 제작진이 약속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뒤 취소하고 체험관 운영에 차질을 빚게 했음에도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내용의 글을 22일 올렸다.

제작진이 촬영을 위한 준비 사항까지 일러줘 촬영이 확정됐다는 생각에 단체 예약을 거절했으나 결국 촬영은 취소됐고 이에 대한 적절한 설명이나 사과를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글이 올라오자 '됴롱됴롱'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갑질 대박이다. 예의도 없다. 체험관 입장에서는 예약도 손해본 것 아닌가? 정신적 피해도 있을 것 같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네이버 이용자 'mone****'은 "방송이면 업체 쪽에서 무조건 넙죽 엎드려야 하는 건가? 방송국 제작진이 무슨 벼슬인 줄 아나보다"라고 꼬집었다.

제작진은 당사자와 오해를 풀었다고 해명했으나 온라인에서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뿐 아니라 방송 촬영하면서 시민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다"는 비판이 줄이었다.

'rogy****'은 "예전에 내가 일하던 가게 앞에서 무슨 촬영을 해서 손님도 못 들어오기에 여기서 하지 말라고 했더니 스태프가 째려보더라. 내가 대체 뭘 잘못했냐?"고 적었다.

'nunn****'은 "애 엄마로서 5~6살 아이들이 체험하는 곳에 3~4살짜리 아이들 데려와 촬영하면서 다른 아이들이 피해를 입는 게 매번 보기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자체에 실망을 느낀 누리꾼도 있었다.

'exp5****'는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섭외해서 촬영했던 건가? 그냥 아이들 키우는 모습을 찍는다고 생각했는데 대본인가보다"라고 적었다.

네이버 이용자 'bomi****'은 "점점 아빠와 애들이 방송을 위해 나들이하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 태권도 하루, 발레 하루 해보는 게 무슨 육아냐. 진짜 리얼하게 양육하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글을 올렸던 체험관 관계자는 제작진과 오해를 풀었다는 일부 기사에 대해 23일 "저희가 요구한 내용은 진심 어린 사과였는데 밤 10시에 막내 스태프가 전화해서 성의없이 유야무야 넘어가려고 했다"며 "기사가 나면서 우리는 이상한 을이 되어버렸다"는 글을 올려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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