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패션용'이 '운동용'보다 많이 팔려

'운동화를 달리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패션용으로 신는다'

운동화(Running Shoes)의 용도가 바뀌고 있다. 달리기 등 운동을 위한 기능성 운동화보다 이제는 패션용 운동화가 더 많이 팔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포츠산업 통계업체인 스포츠원소스(SportsOneSource)의 자료를 인용해 4월 11일 기준 최근 1년간 미국에서 판매된 '패션용' 운동화는 4천980만 켤레로 '운동용' 제품(3천730만 켤레)을 크게 넘어섰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직전 1년 동안은 운동용이 4천120만 켤레 판매돼 패션용(4천70만 켤레)을 소폭이지만 앞섰다.

하지만 최근 1년간 점유율은 패션용이 56%, 운동용이 44%로 크게 역전됐다.

가격대로 구분해 보면 고가 운동화보다는 저렴한 제품으로 소비가 바뀌었다.

기능에 초점을 맞춘 125달러(약 13만 5천 원) 이상 운동화의 판매 건수는 1년 동안 18% 줄었지만 125달러 미만 가격대 운동화는 8% 성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전에는 달리기를 위해 기능이 뛰어난 비싼 운동화가 전체 매출을 이끌어왔지만 이제는 바뀌었다. 저렴한 가격대의 캐주얼 운동화가 산업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상에서 편하게 생활하기 위해 운동복 차림을 하는 '애슬레져'(Athleisure. Athletic과 Leisure의 합성어)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유명 운동화 제조업체들도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50달러에서 100달러 사이인 저렴한 2개 브랜드를 내년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나이키도 지금까지 중점을 둔 '운동용' 제품의 판매 전략을 검토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