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다큐공감 '유재석이 되고 싶어요'

외국인 TV출연자 전성시대다. '한국인보다 한국말을 더 잘하는 외국인'이라는 표현도 이제 어색하지 않다.

그런데 한국인을 웃기는 일은 또다른 문제다. 단순히 한국어를 잘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코미디는 그만큼 문화, 언어적 장벽이 큰 분야다.

KBS 1TV '다큐공감'은 24일 오후 7시10분 '유재석이 되고 싶어요'를 통해 한국에서 예능스타가 되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백두대낮에 이소룡의 옷을 입고 다니는 제시데이. 그는 한국 예능프로그램을 보면서 슬랩스틱 코미디언이 되고 싶었던 어릴 적 꿈을 부활시켰다. 그는 한국의 매운 음식에 도전하는 사용자직접제작콘텐츠(UCC)로 자신을 알리고 있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국제학을 전공하는 알렉스의 꿈은 사람들을 웃기는 예능인이다. 석사 논문을 앞두고 있지만 예능프로그램 시청은 빼놓지 않는다. 의사가 꿈이었던 그가 한국에서 예능인의 꿈을 꾼 이유는 무엇일까.

말레이시아의 유명 방송인 현민에이. 그는 고국의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한국에서 예능스타가 되려 한다. 방송검열이 강한 말레이시아에서 펼치지 못했던 자신의 끼를 마음껏 펼쳐보이고 싶다고 한다.

미국 일리노이드 공대 졸업 후 한국 대기업에 취업한 휘트니는 주체할 수 없는 끼를 숨길 수 없어서 직장을 때려치웠다. 그로부터 2년간 생활고와 우울증으로 미국으로 돌아가려했던 그녀는 미국 출발 하루 전 어렵사리 오디션 무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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