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항생제를 사용한 여성이 출산한 아이는 나중 비만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칼럼비아 대학 인간영양연구소의 노엘 뮐러 박사는 임신 중기 또는 말기에항생제를 사용한 여성이 출산한 아이는 7세 전에 비만아가 될 가능성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84%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8일 보도했다.

임신 여성 436명을 대상으로 항생제 사용을 조사하고 태어난 아이들을 7세까지 지켜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뮐러 박사는 밝혔다.

제왕절개로 출산한 아이도 나중 비만아가 될 가능성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46%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어머니의 출산연령, 출생체중, 모유수유 등 다른 요인들을 감안한 것이다.

임신 중 항생제 사용이나 제왕절개 출산은 모두 모체로부터 태아에게로 이전되는 박테리아를 감소시켜 태어난 아이의 박테리아 균형을 방해하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따라서 임신 중 항생제 사용은 꼭 필요한 경우로 제한하고 과처방을 피해야 할 것이며 제왕절개 분만도 의학적으로 불가피한 경우에만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뮐러 박사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비만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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