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우리시대 최고의 뮤지컬22' 표지
국내 뮤지컬 시장은 해마다 성장을 거듭해 올해 3,000억원 규모를 바라보고 있다. 또 뮤지컬에서 기량을 닦은 배우들이 영화와 드라마에서 맹활약하고 있고, 수많은 아이돌 스타와 TV스타들이 거꾸로 뮤지컬에 출연하고 있다. 문화 퓨전(fusion)의 중심에 뮤지컬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뮤지컬에 관한 책들이 주로 해외 유명 작품에 대한 소개서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신간 `우리 시대 최고의 뮤지컬 22'는 국내에서 공연돼 팬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 22편을 중심으로 뮤지컬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즐겨야하는가를 제시한다. 최고의 뮤지컬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스포츠조선 대중문화전문기자로 10여년 간 현장을 누빈 저자는 제작자의 시각과 팬의 시각을 넘나들며 입체적, 실용적으로 뮤지컬을 조망한다. 뮤지컬의 산업적 측면을 비롯해 뮤지컬만의 제작 메커니즘, 쇼와 엔터테인먼트적 기능과 나아가 예술적 효용까지 폭넓게 살펴본다.

딱딱한 이론서와 역사서에, 또 가벼운 화보집에 갇혀있던 뮤지컬을 손에 잡힐 듯 쉽고 생생하게 눈앞에 펼쳐 보인다. 그럼으로써 우리 삶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뮤지컬의 참맛과 본질을 새롭게 일깨워준다.

`우리 시대 최고의 뮤지컬 22'에는 1990년대 이후 국내에서 공연된 작품 가운데 팬들의 사랑을 받은 22편이 담겨 있다.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캣츠' 등 이른바 '뮤지컬 빅(Big) 4'를 비롯해 '시카고', '브로드웨이 42번가', '위키드' 등 해외작품과 '명성황후', '베르테르' 등 창작 뮤지컬을 아우른다. 뮤지컬 팬이라면 한 번쯤 보고 싶은 마음을 가졌거나 감상했을 법한 친근한 작품들이다.

뮤지컬 22편의 조건은 `롱런'이다. 어떤 뮤지컬들은 세월과 공간을 뛰어넘어 폭넓게 사랑받고 있지만 어떤 뮤지컬들은 나오자마자 사라진다. 뮤지컬계도 생태계와 마찬가지로 적자생존의 법칙이 작용하는 것이다.

롱런은 뮤지컬의 필수 생존 조건이다. 보편적인 생명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저자는 꾸준히 재공연되는 22편의 작품들을 통해 최고의 뮤지컬의 조건, 바로 보편적인 생명력의 실체를 역추적한다.

다른 모든 예술 장르와 마찬가지로 뮤지컬 역시 시대와 상황의 산물이다. 시대 상황에서 하나의 화두를 포착하고 그것에 보편성을 부여해 생명력있는 예술 상품으로 창조해낸 것이 뮤지컬이다.

그래서 저자는 단순한 작품 소개를 넘어 뮤지컬이 원작으로 삼고있는 소설과 영화, 연극 등의 배경과 시대적 의미, 그리고 원작을 뮤지컬로 변형하는 과정에서 뮤지컬 창작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포인트와 에피소드, 뮤지컬의 캐릭터들을 자신의 것으로 완벽하게 소화한 배우들의 노력 등을 이 책을 통해 조명하고 있다.

저자 김형중

연세대 정외과, 동 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스포츠조선에 입사해 20여 년간 문화부, 연예부 기자를 거쳐 현재는 대중문화전문기자로 왕성하게 활동중이다. 한국뮤지컬대상 심사위원 및 청룡영화상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책 소개

출판사 : 다음생각발행일 : 2014년 7월 17일 페이지 : 398쪽판 형 : 152*210가 격 : 값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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