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번역 출간

'영혼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세계적 인기 작가 파울루 코엘류와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요나스 요나손의 신작이 번역돼 출간됐다.

코엘류는 신작 '불륜'(문학동네)으로 독자들을 찾는다. 포르투갈과 프랑스 등 유럽 6개국에서 출간된 '불륜'은 이미 각국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고, 미국과 영국 등 40개국에서 출간을 앞두고 있다.

작가는 전세계 많은 독자와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로 만난다. 이달 현재 트위터 계정의 팔로어 수만 900만명 이상에 이른다. 작가는 전세계 독자들에게 보내는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성숙하고 지혜롭게, 애정을 가지고 '불륜'에 대해 논했다"고 말했다.

완벽해 보이는 가정을 꾸리고 사는 30대 여기자 린다. 삶의 권태를 느낀 그녀는 어느 날 취재에서 만난 정치인과 격정적 관계에 빠지고, 결국 두 가정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뻔해 보이는 불륜 이야기 속에서 코엘류의 언어 연금술은 독자들을 파고든다.

"꿈을 찾는 사람에겐 대가가 따라. 습관을 버려야 할 수도 있고 역경을 헤쳐나가야 할 수도 있고 실망을 하게 될 수도 있어. 하지만 그 대가가 아무리 커도, 꿈을 찾지 않은 사람이 치르는 대가보다는 적을 거야. 꿈을 찾지 않은 사람들은 어느 날 뒤돌아보면 이런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될 테니까. '인생을 허비하고 말았구나.'" (301쪽)

기상천외한 상황 전개와 유머로 독자들을 사로잡은 요나손도 두 번째 소설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열린책들)로 한국독자와 만난다.

주인공의 인생 역정은 전작의 100세 노인에 못지않고,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인간 사회의 부조리와 불합리에 대한 통렬한 풍자는 더욱 날카로워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흑인 빈민촌에서 분뇨통을 나르는 14세 소녀 놈베코. 천재성을 지닌 이 소녀는 문학 애호가인 옆집 호색한과 라디오를 통해 글과 말을 깨우친다. 우연한 기회에 수백만 달러 어치 다이아몬드를 얻게 된 놈베코는 빈민촌을 탈출하고, 우여곡절 끝에 비밀 핵무기 연구소의 청소부로 일하게 된다.

본격적인 모험담은 이때부터다. 엔지니어의 실수로 만든 핵무기를 갖고 스웨덴으로 향하게 된 놈베코. 세계 유수의 왕, 대통령들과 사귀게 되고, 열국을 벌벌 떨게 하더니, 결국 세계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데……

전작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작가는 사실 이혼과 양육 분쟁 때문에 지난해까지 지리한 법적 공방을 벌여야 했다.

현재는 스웨덴의 섬 고틀랜드에 정착해 7살 아들과 닭을 키우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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