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는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야구경기를 관람하는 것이지만, 안타깝게도 경기를 하는 선수들의 부상 소식은 끊임없이 들리고 있다.

야구 선수들의 잦은 부상 중 하나는 바로 팔꿈치 통증이다. 팔꿈치 통증은 꼭 운동선수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손과 팔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과 관련되거나, 집안일을 하는 중년 여성에게 팔꿈치 통증이 흔하게 나타난다. 실제로 야구선수 중 어깨만큼 팔꿈치 손상의 빈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팔꿈치 통증의 대표적인 증상인 ‘테니스 엘보’라 불리는 외상과염은, 팔꿈치가 펴지는 힘줄의 퇴행성 변화가 주된 원인이다. 주부들에게도 많이 나타나며 전체 성인의 1~3% 내외로 발병할 만큼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팔꿈치 외측에서부터 아래로 뻗치는 통증이 생기면서 물건을 잡거나 들어 올리는 경우 통증이 심해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는데 대부분 특정 동작에서만 통증을 느껴 간단하게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을 하는 등 통증을 가볍게 생각하고 치료를 미루는 사람들이 많다.

부천 정형외과 예손병원의 김진호 원장(사진)은 “테니스 엘보는 매우 흔하지만 치료가 쉽지 않고 오래 걸리며, 재발이 흔한 질환으로 증상에 대해 제대로 이해해야 완치가 가능하다” 며 “테니스 엘보를 초기에 진단받게 되면 밴드를 착용하거나 약과 물리치료로 치료가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할 경우, 외상과 부위에 직접 주사를 맞아 치료하는 방법이 있는데, 스테로이드 주사와 인대증식 주사, 혈소판 농축 주사치료로 조직의 재생을 유도할 수 있으며 몸 밖에서 충격파를 병변부위에 가하여 치료하는 체외충격파(ESWT) 요법을 사용해 개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모든 치료에도 통증이 계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 X-ray나 MRI를 통해 염증 조직이 많이 증식된 것이 확인될 때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수술 방법으로는 최소절개로 수술하는 관절경 수술과 조직변성이 심할 경우 절개 및 제거를 하는 방법이 있으며 최근 수술법의 발달로 높은 치료율을 보이고 있다.

예손병원의 김진호 원장은 “테니스 엘보는 퇴행성 병변으로, 피부관리와 같이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중년의 즐거운 취미활동을 지속할 수 있으며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적절히 병행하고, 치료 후 운동 치료를 지속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도움말=예손병원 김진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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