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K씨(39)는 5년 전 발치한 어금니에 임플란트 치료를 받으러 치과를 찾았다가 잇몸 뼈가 모자라 치료가 어렵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치아가 상실 되고 오랜 기간 동안 치료를 받지 않아 잇몸뼈가 흡수되었기 때문이다.

다양한 원인으로 치아를 상실했을 경우 예전엔 브릿지를 통해 치아복원을 했지만, 요즘은 임플란트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중에는 잇몸 뼈가 모자라 시술 받을 수 없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난항을 겪게 된다.

노원 다인치과병원 허영준 원장은 “임플란트라는 것이 잇몸뼈 위에 식립을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잇몸뼈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엔 시술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상태가 적당치 않으면 인위적으로 이식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식이 필요한 경우는 K씨의 경우처럼 치아가 빠진 후 오랫동안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나 치주질환이 생겨 잇몸까지 세균이 침투해 뼈가 녹아내린 경우, 선천적으로 잇몸뼈가 얇은 사람들의 경우에 해당한다.

이식에 사용되는 재료는 자가뼈를 사용하거나, 동조골, 이종골을 이용하거나 인공적으로 합성한 합성골이 사용이 됐다. 하지만 가장 이상적인 것은 자신의 뼈를 이용하는 것이다.

자신의 뼈를 이용하면 유전적으로나 전염적으로 안전하고 면역 거부 반응이 없으며, 치유되는 시간이 빠르다는 장점을 가진다. 하지만 하악골의 턱 부위나 사랑니 쪽에서 떼어낸 후 이식해야 하므로 채취하는 과정에서 잇몸절개가 필요한 단점이 있고, 채취량 또한 제한적이라 널리 이용되지는 못한다.

최근에는 인공뼈의 장점도 부각되면서 많은 치료에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수술 부위와 손상 정도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하거나 혼합해서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 인증 자가치아뼈이식술 우수협력병원으로서 각종 논문 및 학술 발표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 노원다인치과 병원 허영준 원장은 “이식 시술은 대부분 시술이 가능하며 잇몸의 형태까지 예쁘게 만들 수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방법이다. 그럼에도 치주질환이 생긴 경우에는 세균의 치료를 먼저 한 후 진행해야 하거나 잇몸뼈의 두께를 정확히 재는 등의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사의 진단과 시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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