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햇빛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 받고 있다.

최근 강북삼성병원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이 의심되는 어린이 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증상이 심할수록 비타민D 농도가 결핍 혹은 부족한 비율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영호 하늘마음한의원(강동점) 원장은 “비타민D는 마크로파지를 자극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인자를 억제하는 천연항생제가 몸에서 분비되도록 돕는 효과가 있다”며 “또한 체내의 면역력을 향상시켜주고, 피부 장벽을 강화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비타민 D는 일반적으로 입으로 섭취해서도 보충이 가능하지만 햇볕을 받는 것으로도 보충이 가능하다. 때문에 이 연구결과는 햇빛을 많이 받으면 아토피의 완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기대로 통할 수 있다.

물론 비타민D는 버섯, 참치, 붕어, 꽁치, 고등어 등에서 섭취할 수 있고, 비타민 보충제로도 섭취가 가능하다. 하지만 과다섭취하면 식욕부진, 구토, 체중감소가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비타민 보충제는 의사, 한의사와 상담한 뒤 섭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비타민D는 완화 효과는 기대할 수 있어도 치료까지 가기는 어렵다.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할 수는 있지만 아토피가 생기는 근본원인을 없앨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아토피가 생기는 원인은 독소물질의 체내유입과 인체 면역력 교란이 주를 이룬다.

독소물질이 체내에 유입되는 원인은 소장의 장면역체계가 무너지는 것이 크다. 정상상태에서 소장은 여러 가지 유익균에 의한 정상세균총이 장면역체계를 유지한다. 하지만 이 세균총의 균형이 깨지면 독소가 장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고, 염증으로 인해 장 투과성이 높아져 독소가 체내에 침투하게 된다.

면역력 교란은 아토피 발병의 주원인이다. 신체 면역시스템이 교란되면 혈관이 확장되고 각질의 성장주기가 빨라지는 등 다양한 이상이 생긴다.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총사령관 역할을 하는 T면역세포는 Th2 면역체계가 항진돼 나타나는 것이 아토피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아토피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상세균총을 회복하는 동시에 장세포의 회복력을 높이고 신체 면역력을 정상화 하는 치료가 진행돼야 한다.

따라서 치료방법은 식습관 개선 및 생활관리 컨설팅, 식이섬유, 유산균 등의 복용, 심부온열치료 등이 함께 진행되는 것이 효과적이다.

원 원장은 “봄은 날씨가 따뜻해지기 때문에 햇빛을 받으면서 아이들이 밖에서 놀기 좋은 시기”라며 “이 때 밖에서 놀면 스트레스도 풀고, 비티만D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어 아토피 완화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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