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형에 있어 이슈로 떠오르는 것이 양악수술이다. 지난해만 약 5,000명의 사람들이 양악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여기에 연예인들의 양악수술이 자주 언론에 노출되면서 드라마틱한 변화를 가져오는 성형 일순위가 양악수술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2013년에는 양악수술 건수가 70∼80% 급증하는 추세라고 한다.

급기야 이러한 여파로 양악수술 후의 부작용으로 고통 받는 이들이 TV고발 프로그램에서 수술 후의 신체적, 정신적 괴로움을 토로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 되었다. 이는 환자입장에서는 수술을 신중히 결정할 것과, 또한 수술하는 병원에서는 세심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각성시킨다.

양악수술은 상악과 하악을 절단하고 위치 이동을 시켜 고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몸의 여러 이상 신호가 올 수 있다. 두통, 불면, 호흡곤란, 침분비과다, 감각마비, 현기증 등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한의학적 소견으로 얼굴은 몸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얼굴의 변형이 오면 몸 또한 변형 된다. 이러한 이상 징후는 어쩌면 필수불가결하게 따라 오는 증상일 수도 있다.

양악수술을 하고나면 상하악을 새로이 고정시키는 과정에서 턱관절의 잠김이 생긴다. 턱관절이 잠기면 80%정도는 경추의 형태가 일자목이나 역커브를 그리게 되고, 나머지는 과신전(목이 지나치게 커브를 그리는 것)으로 빠진다.

자율신경 중 교감신경계가 지나치게 자극을 받으면 일자목, 역커브를 형성하는데 이는 관절연쇄나 근육연쇄 이론으로 볼 때 턱관절이 닫히면 후두가 열려 보상하는 현상으로도 설명된다.

반면, 20%의 경우 과신전에 빠지는 경우는 자율신경 중 부교감신경이 지나치게 자극을 받은 것으로 이때는 턱관절이 열린다. 턱관절이 열려 있는 상태가 지속되면 관절연쇄, 근육연쇄 작용으로 후두부는 닫히며 조여진다.

이러한 일자목, 역커브, 과신전은 모두 척추의 정상적인 곡선을 망가뜨리며 전신의 이상증상을 불러 일으킨다.

양악수술로 안면신경이나 3차신경의 손상이 오면 치통, 두통, 코막힘, 입벌릴 때 통증, 턱관절증(달그락소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안면신경 손상으로 경련, 타액, 눈물, 콧물의 분비량이 증가하기도 한다. 내이신경이 손상되면 소리를 듣기가 어렵거나 현기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3차신경, 안면신경, 내이신경의 영향으로 11번째 부신경, 10번째 미주신경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 부신경의 자극으로 승모근이 긴장하여 어깨가 올라가거나 목이 기울게 된다. 또 흉쇄유돌근이 긴장하여 반대쪽 턱이 올라가게 된다.

후두신경의 긴장으로 편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미주신경의 영향으로는 간, 담, 위장, 비장, 췌장, 심장, 폐 등 소화기관과 순환기계에 염증이나 기능저하를 일으킨다.

흐를류한의원 이종진 원장은 “이와 같이 양악수술은 단순한 두면부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에 영향을 동반하는 수술이므로 신중한 선택을 하여야 하며, 반드시 수술 후의 전신회복 치료가 꼭 동반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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