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를 앞두고 많이 불안했는데 평소 쉽게 들을 수 없는 음악들을 통해 마음이 편안해지고 용기도 생겼습니다.”

새 학기부터 수험생이 되는 곽소연(19) 양은 지난 18일 아름다운 클래식 연주회를 다녀왔다. 평소 접해보지 못한 오케스트라 연주회는 생각보다 신나고 즐겁고 감동적이었다. 무엇보다 연주 단원들이 모두 학생들이어서 놀랐고, 또래 친구들의 연주여서인지 더욱 친근했다.

최근 새 학기를 기다리는 학생들의 마음을 음악적 감성으로 촉촉하게 적셔주고 희망과 용기를 주는 관현악 연주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청소년들의 마음에 감성을 채우고 학생다운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채움과 다움’을 주제로 한 연주회는 학생들을 위해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가 마련했다.

하나님의교회 메시아오케스트라와 학생오케스트라는 봄 방학이 끝나는 3월 1일까지 경기, 인천, 서울, 강원 등 11개 지역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그 첫 연주회가 지난 18일 경기 수원의 수원영통 하나님의교회에서 열렸다.

이미 앞서 열린 연주회에 대한 입소문이 전해지면서 이날 연주회 역시 흐린 날씨에도 1,500여 명의 학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또한 각급 학교 교장과 교감 등 교육 관계자와 염태영 수원시장, 민경원 경기도의회의원 등 지역 인사들도 대거 참여해 음악 안에서 소통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연주회를 찾은 학생들은 관현악 연주가 지루하고 생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즐겁고 경쾌하고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선율의 변화에 따라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며 신기해했다. 앙코르 곡으로 애니메이션 영화의 OST ‘이웃집 토토로’가 연주될 때는 오케스트라 연주회에서 접하기 힘든 반전 선곡에 웃음을 터트리며 즐거워했다.

함께한 교육관계자와 지역 인사들도 감동적인 소감과 함께 행사의 취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주회를 찾은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에도 합창단, 교향악단이 있지만 지역 전체 인구의 20% 이상 되는 청소년 모두가 혜택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하나님의교회에서 음악회를 만들어줘 우리 지역 학생들이 문화적, 정서적으로 다가갈 수 있고 온화한 품성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님의교회는 연주회 개최 소식에 일반인들의 관람 요청이 이어지자 이날도 오전 11시의 리허설 연주를 개방했다. 리허설 연주였지만 본 연주회와 다름없이 1,500여 명의 관객들이 연주회장을 가득 메워 하나님의교회 학생오케스트라의 인기를 새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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