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거르면 점심에는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찾고 더 많이 먹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의 토니 골드스톤(Tony Goldstone) 박사가 체중이 정상인 남녀 21명(25세 전후)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과 뇌 스캔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어느 한 날에는 아침 음식을 주지 않고 피자, 생선, 채소 등 여러 가지 음식사진을 보여주면서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 스캔만 실시하고 또 다른 날엔 730칼로리의 아침 음식을 주고 1시간 후 음식사진을 보여주면서 MRI로 뇌 활동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실험이 진행됐다.

뇌 스캔 결과에는 아침을 먹지 않았을 때는 칼로리가 높고 기름진 음식을 보여주었을 때만 '끌리는 음식'(food appeal)에 반응을 나타내는 뇌 부위인 안와전두피질(orbitofrontal cortex)이 크게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 등 칼로리가 낮은 음식을 보여주었을 때는 별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아침식사를 한 날은 칼로리가 많은 음식을 보여주어도 안와전두피질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또 점심식사 때 아침을 거른 사람은 아침을 먹은 사람에 비해 칼로리 섭취량이 평균 20% 많았다.

이 연구결과는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신경과학 2012'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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